“롯데 갈매기들, 니들은 행복한 줄 알아라”
김성근식 야구 드디어 한계… 프로다운 로이스터식 야구 힘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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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의 9연승이 아쉽게 좌절됐습니다. 비록 지난해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목전에 두고 패배의 쓴 잔을 마셨지만, 로이스터식 자율야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가을야구에 대한 믿음을 넘어서서 올 시즌 정규시즌 1위 자리도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확신을 갈매기 팬들에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롯데의 연승 못지않게 관심을 끈 것이 최근 3년 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SK 와이번스의 몰락(?)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그동안 SK는 본의 아니게 공공의 적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SK 야구를 볼 때마다 과연 저들의 야구가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옷을 입고 있는지 회의 아닌 회의가 든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미국인들의 자부심이 된 것은 뛰어난 선수, 훌륭한 경기장 시설 못지않게 프로다운 야구, 정직한 야구를 보여준다는데 있습니다. 관리야구를 넘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야구는 어쩌면 프로라는 옷에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지난 3년간은 승리라는 달콤한 함정에 빠져있던 SK 선수들도 이제 서서히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SK 선수들은 얼마만큼의 열정과 행복감을 가지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을까요.
1위팀이라고는 하지만 텅빈 경기장에서, 작은 실수만 해도 내일의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타자, 오늘 무리해서 던지고도 내일 또 던져야 한다면 과연 몇몇의 투수가 오래도록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SK에 비해 롯데 선수들은 신이 나 있습니다. 감독이 언제나 자신을 믿고 있다는 확신은 선수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든든한 힘이 됩니다. 작은 실수에 연연해하지 않는 감독, 열정적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갈매기, 올 시즌 롯데에 둥지를 튼 홍성흔 선수의 말처럼 지구촌에서 가장 행복한 선수들은 바로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이 아닐까 합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09-07-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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