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산업 쑥쑥 큰다
촬영일수 지난해 2.5배 전국 으뜸 / ‘부산 그리기’도 16편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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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의 영화·영상 촬영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영화판의 불황 속에서도 ‘부산’ 하면 ‘영화’가 수식어처럼 따라 붙고 있는 것. 영화 후반작업시설까지 갖추면서 영화·영상 촬영의 양적 성장과 질적 변화까지 불러온 부산! 그 눈부신 성과를 지금부터 짚어본다.
후반작업시설 이용 증가
부산지역 제작사·감독들의 활발한 활동
부산 사람들 이야기·동남권 촬영 증가부산에서의 영화·영상 촬영이 늘어나면서 부산이 촬영의 중심 도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올 1~6월 상반기 동안 부산에서 촬영한 장편영화는 ‘내 사랑 내 곁에’, ‘여고괴담 5’, ‘부.산’,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 모두 16편으로 393일간 부산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친구’ 등의 TV 드라마, 단편영화, CF 영상물까지 합하면 부산에서 촬영한 일수가 모두 624일. 지난해 같은 기간 251일보다 2.5배 늘어났다. 2008년 전체 촬영 일수 673일과 맞먹는 수치이기도 하다.
부산영상위측은 “촬영일수가 늘어난 것은 부산지역 제작사·감독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은 물론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 부산을 대표하는 곳에서의 영화·영상물 촬영 증가, 진해·진주·양산 등 동남권 촬영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영도다리’, ‘집행자’, ‘부.산’, ‘나는 갈매기’, ‘이파네마 소년’, ‘심장이 뛰네’, ‘옆집여자’ 등 7편이 올 상반기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 ‘이파네마 소년’, ‘심장이 뛰네’가 부산영상위원회 장편극영화 제작비 지원을 받았고, ‘집행자’는 아시아문화기술투자의 투자를, ‘영도다리’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제작비와 부산영상벤처센터의 필름카메라,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의 후반작업 지원을 받았다.
이는 후반작업시설까지 갖추게 됨으로써 부산의 제작 환경이 수도권에 버금갈 만큼 조성되고 있기 때문. 하반기에는 ‘꿈은 이루어진다’, ‘영도 시스터즈’가 촬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부산지역 제작사와 감독들의 활동이 눈에 두드러지고 있다.
부산을 배경으로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도 가득하다. 드라마 ‘친구’와 지난해 부산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애자’가 바로 그것.
또 부산만의 로케이션을 찾아오는 영화 가운데 ‘비상’은 태종대, 다대포, 송도해수욕장에서, ‘도쿄택시’는 부산여객터미널과 감천2동, 영도에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벡스코 APEC홀과 다대포 선착장 등에서 촬영됐다. 짧은 시간 안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CF(롯데카드, 야쿠르트) 등도 부산에서 촬영이 이뤄져 부산 정서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담아내는 영화·영상물이 늘고 있는 실정.
지난 2월25일 경남 김해·진해시, 합천군이 맺은 ‘동남권 촬영 클러스터’도 부산이 영화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여고괴담 5’를 진주 일대에서, ‘내 사랑 내 곁에’를 진해에서, ‘이파네마 소년’을 남해에서, ‘비밀애’와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촬영했다.
2009년 상반기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끈 ‘박쥐’, ‘마더’, ‘인사동 스캔들’, ‘7급 공무원’도 모두 부산에서 상당 부분 촬영한 영화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에서 디지털색보정과 컴퓨터그래픽(CG) 등을 마쳤던 ‘박쥐’와 ‘마더’는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부산의 후반작업 기술 역량을 과시하는 대표적인 작품이 되기도 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인 ‘해운대’는 부산출신 윤제균 감독이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감독에서부터 제목, 내용 모든 것이 부산이라는 두 글자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영화인 것.
또 하반기 한국영화 흥행세를 이어갈 기대작 ‘내 사랑 내 곁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세이빙 마이 와이프’,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모두 부산에서 촬영했다. 부산 촬영에 이어 현재 부산후반작업시설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전우치’는 올 연말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힐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문의 : 부산영상위원회(743-7535)
- 작성자
- 황현주
- 작성일자
- 2009-07-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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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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