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철 작 `부산근대영화사'
■부산의 책
- 내용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영화하면 부산이 떠오른다. 사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극장문화가 시작되었고 일제강점기에는 22개의 극장이 있었을 정도로 극장문화가 꽃핀 곳이다.
일본식민지로부터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부산의 극장문화는 대중문화를 이끈 하나의 축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규모를 갖추고 자본금 7만5천원, 불입금 1만8천750원을 출자하여 1924년 7월 11일 설립된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설립된 곳도 바로 부산이다.
`부산근대영화사-영화상영자료(1915∼1944)'〈사진〉는 1915년부터 1944년까지 부산의 13개 영화관에서 상영한 영화 1만4천697편의 목록을 수록해 근대 부산의 영화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한국영화자료연구원 홍영철 원장이 쓰고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가 엮은 이 책은 마이크로필름화된 당시의 일간신문에서 일일이 상영자료를 찾아내는 작업을 통해 목록화한 것이다.
30년 동안 부산에서 상영한 영화 자료를 수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가 처음 전해진 극장 태동기에서부터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부산에 설립되기까지의 과정 등 부산영화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영화사의 오류까지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 이 책은 한국영화사에서 부산이 차지했던 비중이 대단히 컸음을 보여준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5-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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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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