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도 기증문화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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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부산박물관도 기증문화 '훈훈'
기증전시실 재개관 200여점 전시
기증자 동판 공개, 명판 제작 등 예우
시립미술관이어 훈훈한 화제
부산시립미술관이 기증자 두상을 전시하고, 특별전시회를 마련하는 등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박물관도 기증전시실을 상설화하고, 기증자 명판 제막식을 갖는다. 부산 문화가에 훈훈한 기증문화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박물관은 기증전시실을 상설화하고,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한다.
박물관은 4일 기증전시실을 재개관해 1978년 개관 이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유물 6천500여 점 가운데 주요 유물 200여 점을 선별해 공개한다. 기증전시실(700㎡ 규모)은 그동안 3~4개월 단위로 열리는 대규모 기획전이나 특별전 공간으로 활용했지만 상설전시실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와 함께 현수명(전 부산동양고무 대표) 김지태(조선견직 삼화 등 창업주) 이은창(호서고고학회 초대회장) 씨 등 주요 기증자 3명의 얼굴을 새긴 동판을 공개하며, 전체 기증자 236명의 명판 제막식도 열었다.
이들 가운데 현수명(1922~1977) 씨는 부산의 기업가로 "문화재란 어느 개인의 소유이기 이전에 민족의 공유 재산"이라는 소신을 갖고 부산박물관 개관에 맞춰 도자기 서화 금속공예품 등 평생 수집해온 귀중한 문화재를 기증한 인물이다. 부산박물관은 이 때부터 소장품 수집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증전시실에는 현 씨가 기증한 '백자철화융문호' '청자음각국화문탁잔' 등 도자기와 서화, 김지태 씨가 기증한 '금동보살입상'(사진 국보 200호) 등을 전시한다. 김 씨는 부산의 기업인이자 언론인으로 평소 지역문화 발전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1978년 부산시립박물관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어 박물관 건립에 힘을 쏟았던 분이다. 거액의 사재를 들여 금동보살입상을 구입해 기증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초기 보살상으로 보살의 위엄과 자비로움을 함께 갖추고 있는 국보로 당당한 신체표현이 특징. 청동으로 만들었는데 내부는 비어있으며, 도금은 거의 완벽해 아직도 금색이 찬연한 '부산박물관의 얼굴'이다.
최근의 기증품으로는 2006년 영양천씨 석대문중(潁陽千氏 石臺門中)의 고문서와 보물 1501호로 지정된 '이덕성 초상 및 자료'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 84호인 '이덕성 가문 문적'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영양 천씨가·칠원 윤씨가의 고문서, 이덕성 관련 유물 등은 한 집안과 가문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최초 공개 자료로서 관련 분야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자료이다.
또 지난달 18일 고려도기 조선백자 등 유물 73점을 기증한 조만규 씨의 고려도기·조선백자 등도 공개한다.
(610-7145)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3-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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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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