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루시드 폴의 콘서트 24일 부산문화회관

스위스 로잔 공대 생명공학 박사 조윤석은 바쁜 연구생활 중에도 해마다 12월이 되면 싱어송라이터인 루시드 폴(Lucid Fall)이 되어 돌아온다. '맑고 투명한 가을' 이라는 이름처럼 잔잔한 기타소리, 시를 연상시키는 노랫말 그리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우리 곁을 찾는 것. 루시드 폴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오는 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3집 '국경의 밤'이 방송매체 활동 없이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20~30대 음악마니아들에게 건재함을 증명한 루시드 폴은 최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08'에서 10년 만에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그룹 '미선이'로 무대에 올라 잔잔한 향수 어린 공연을 선보인바 있다. 루시드 폴은 밴드 포맷의 웅장함이 아닌 숨소리 조차 들릴 것 같은 고요하면서도 잔잔한 감성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공연에서는 기타 하나, 목소리 하나의 소박하지만 집중력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99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그는 1997년 인디밴드 '미선이'를 결성해 수많은 모던 포크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2001년 원맨밴드 '루시드 폴'로 솔로활동을 시작하며, 새로운 시대의 음유시인이라는 음악 팬들의 평가를 받아왔다.(1644-4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