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팅! 70대-문순상 고희 초대전 타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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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홧팅! 70대
흔히 70대를 ' 마음 가는 데로 행하여도 규범을 넘지 않을 나이'라고 한다.
그래서 '원로'라고 부른다. 현업에서 은퇴한지는 오래다. 그러나 '전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열적으로 사는 이들이 지금 부산문화계에 화제다. 강남주 전 부경대학교 총장이 시집을 발간했고, 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 김복만 선생은 사진전을 열고 있으며, 원로화가 문순상 화백은 고희초대전을 연다. 조용하나 뜨겁게 사는 이들을 초대한다.
문순상 고희 초대전 타워갤러리
부산 구상화단의 원로 문순상 화백이 고희초대전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타워갤러리에서 연다.
문 화백은 부산교육대학 출신 전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길동인'을 이끌며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군록회 회장 등을 맡아 꾸준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 고희전에는 1960년에 그린 작품부터 2007년 그린 북한 금강산 풍경, 올해 그린 해바라기까지 반세기 넘은 화업의 성과를 담아냈다. 인물화로 붓을 잡기 시작한 문화백은 모델을 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정물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근래에는 공간을 넓혀 자연과 어우러진 한국적인 장독대 등 풍경화를 많이 그렸다.<사진은 1960년 작 '해바라기'>
문 화백이 즐겨 그려온 장독대는 질박한 모습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넘치는 한국 전통미와 서민적인 감흥이 향수처럼 피어난다. 문갑 옷장 호박 밥상 청자 석류 등 우리 생활 주변의 정물도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듯이 정겹게 화폭에 들어앉아 있다.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서양화가'라고 불리는 그의 화풍은 정밀하고 사실적인 묘사와 정확한 구도, 파스텔풍의 섬세한 붓 터치로 한국적 고태미를 풍긴다.
지금도 경성대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문화백은 "고희전은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화법에 도전하고 출발을 다짐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464-3939)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11-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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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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