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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90호 문화관광

<2007 PIFF 결산>다양·알찬 행사로 세계 속 위상 높이고 권력화·상업화로 혹평 속 과제 남기고…

내용
제목 없음

부산국제영화제 2007 PIFF 결산

 

 

다양·알찬 행사로 세계 속 위상 높이고

 

권력화·상업화로 혹평 속 과제 남기고…

 

 

 올 PIFF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냉혹하다. 다양한 장르·형식의 알찬 행사에는 호평을 내리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난 운영상 문제점에는 가혹한 비판이 쏟아졌다. 여론은 지난 10여년 동안 PIFF가 겪어온 크고 작은 문제를 일종의 성장통 정도로 넘겼으나, 올해는 PIFF 관계자들이 더러 서운해할 만큼 냉정해졌다. 세월의 무게에 걸맞게 내·외형적으로 성숙한 영화제의 모습을 보여줄 시기에, 오히려 주변의 기대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부산 지역사회가 걱정하는 가장 큰 문제는 PIFF의 권력화·상업화이다. PIFF가 그동안 전문가 중심체제로 운영해오며 어느새 `상식'을 의식하지 않을 만큼의 오만에 빠졌다는 것이다. 우선 영화제 운영 시스템의 경직성 문제. 올 영화제는 유독 각종 행사 일정의 변경과 취소가 잦았다. 배우들의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정의 변경은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일련의 사건을 대하는 PIFF 관계자의 태도이다. 정중한 사과와 신속한 해결 노력 대신, "칸이나 베니스같은 메이저 국제영화제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쏟아낸 것이다. 그 적잖은 사례를 일일이 들 필요가 있을까?

 세계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를 둘러싼 의전소홀 논란도 그렇다. 이유를 두루 들 필요도 없이, PIFF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당연히 PIFF의 책임이다. 그러나 PIFF의 공식 해명자료는 조직위의 미흡함·매너리즘을 반성하기 보다 `궂은 날씨'와 `극심한 교통난'을 탓하고 있다.

 올해 유독 두드러진 PIFF의 상업화 논란은 PIFF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다이아몬드 스폰서의 지나친 노출로 PIFF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부분은 이의를 달기 어려울 정도의 비난 대상. PIFF 홍보 및 진행을 위한 PIFF 파빌리온과 그 주변이 특정 스폰서의 홍보무대로 전락했고, 매년 특색 있던 영화 상영 전의 리더필름까지 이 기업 위주로 제작, PIFF가 아닌, `자전거 영화제'라는 비난까지 샀다. 이 부분도 PIFF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이다.

 올 PIFF를 보는 영화팬의 비판도 어느 해보다 높다. PIFF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 같은 목소리가 생생하다. 아이디 `최지숙'님은 엔리오 모리코네 논란과 관련, "논란만으로 진행이 미흡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PIFF의 과실"이라며 조직위의 부족한 책임의식을 지적했다. 아이디 `겐지'님은 "개막에서 폐막까지 내내 있었는데 올해 영화제는 정말 싫었다"는 말과 함께 PIFF의 미래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쯤이면 PIFF 관계자들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제껏 부산 사회나 팬들이 PIFF에 쏟은 애정과 관심 어느 부분이 소홀했는가? 소홀함 없이, 어쩌면 지나칠 만큼의 애정을 쏟아줬다. 누구는 "영화 작품 자체를 얘기 않고 왜 행사를 말하느냐"고 항변했다지만, 이 부분 역시 PIFF 자체가 `페스티벌'을 자처하며 대중과의 접촉을 강화한 만큼 변명거리일 수 없다. 이 지적들에 PIFF가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면 PIFF의 앞날은 참 암울할 수밖에 없다. `통제받지 않은 권력' `반성 없는 오만'의 끝은 밝지 않을 터이기 때문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7-10-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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