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책> 김석규 시집 `청빈한 나무'
맑고 올곧은 문학정신 잔잔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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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부산의 책> 김석규 시집 `청빈한 나무'
맑고 올곧은 문학정신 잔잔한 감동
부산 시단의 든든한 맏어른인 김석규 시인이 새 시집 `청빈한 나무'(시학)를 펴냈다.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후 처음 펴낸 시집.
시인은 "퇴임 이후 시작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80편에 육박하는 편수는 시인의 성실함을 말없이 보여준다.
표제시 `청빈한 나무'는 시인이 좇는 길을 그대로 보여준다. 편한 길을 거부하고, 선풍기도 난로도 없는 험로이겠지만, 시의 길을 단단히 벼리겠노라 결의를 곧추 세우는 시인의 모습을 상상하면, 슬그머니 입가가 올라간다.
흔히 있을 법한 관조 따위에 쉽게 함몰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청년(?)시인 김석규의 정갈하고 청빈한 문학정신을 되새김질하며 책장을 넘기노라면 시를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매서운 겨울바람 앞에 `청빈한 나무'로 살겠노라 노래하는 시인에게 박수를 보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9-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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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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