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에 국내 첫 문화산업 전문 창투사

PIFF 조직위 등 아시아문화기술투자(주) 7월 설립

　국내 처음으로 한국영화와 방송， 공연，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출판， 교육， 디지털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가 부산에 설립된다．

　부산국제영화제(PIFF) 조직위원회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KNN 이만수 대표， 동서대 박동순 총장， K2&C 이건국·유인택 대표는 지난달 27일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가칭 `아시아문화기술투자(ACTI)'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 설립작업에 들어갔다． ACTI는 이달 중순쯤 자본금 70억원 규모로 설립할 예정．

　ACTI는 영화와 방송， 공연， 음악， 게임， 출판 등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반 창투사가 간헐적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에 투자한 적은 있어도 문화 콘텐츠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문 창투사는 ACTI가 처음이다．

　ACTI는 `한국의 문화중심지 서울과 아시아의 영상문화도시 부산과의 결합'이라는 모토를 살려 본사를 부산에 두고， 펀드의 조성 및 투자에 서울과 부산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ACTI에는 또 PMC프로덕션(대표 송승환·이광호)과 SM엔터테인먼트(대표 이수만) 등 국내 최고의 문화산업 관련 기업이 주요 주주로 참여해 올 연말까지 6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펀드 규모를 1천900억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