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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71호 문화관광

"동심 따라 북녘 간다"

부산 장건조 화백 내달 2일 임진각서 `남·북 어린이돕기'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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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따라 북녘 간다"

 

 부산 장건조 화백 내달 2일 임진각서 `남·북 어린이돕기'전

 

 

 노래 `직녀에게'를 아시는지. 부산의 장건조 화백(56)이 민통선 바로 아래 임진각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보내온 자료를 보며, 통일의 염원을 견우와 직녀의 애타는 이별과 해후에 담아 80년대 불렀던 `직녀에게'가 생각났다.

 

 사진설명: 맨 위부터 `정아가 그린 그림'`작 4'`금강산 2'.

 

 화가가 보내온 그림을 보며 노래라니, 이 생뚱맞은 연상이 전혀 엉뚱한 것이 아니며, 외려 통일에 대한 강한 염원과 갈라진 민족에 대한 깊은 슬픔에 맞닿아 있는 노래의 정서와 작가의 시선이 꼭 닮았기 때문이라는 확신을 그의 그림을 보며 가질 수 있었다.

 장건조는 `통일화가'다.

2003년 부터 세 차례 북한 방문을 통해 이 영예로운 별칭을 얻었다. 이후 장 화백은 `통일화가'라는 호칭을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남과 북을 이을 통일에의 염원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가 외치는 통일은 뜨거운 구호가 아니다. 통일에 대한 오랜 기다림과 슬픔, 그리고 천진무구한 동심 그리고 이를 온전하게 껴안는 애절한 모성이다.

 그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그림에도 이같은 정서는 잘 담겨있다. `정아가 그린 그림'을 비롯 대부분의 그림이 편견과 정치적 대립이 없는 순진한 동심과 동심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는 모성을 표현한다.

아이에게 젖을 물린 어미는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벌거벗은 뒷모습을 보이며 애타는 심정으로 젖을 먹이고 있다.

두 동강난 조국강산에 대한 아픔과 연민이 어미의 등줄기를 따라 타고 내린다.

 절망을 이겨내고, 남과 북을 잇는 오작교가 동심이다. 동심으로 통일을 열고, 동심으로 남과 북의 갈라진 체제를 봉합하자는 것.

 `남·북 어린이돕기 개인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특별전에 선보일 작품은 20점. 장 화백은 전시회 수익금으로 북녘 어린이들에게 크레파스와 스케치북 등 미술도구를 마련,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통일되는 그날 장 화백의 그림 속 어미는 환한 얼굴을 보이며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고 생명의 젖을 새끼에게 물릴 것이다. 앞으로 그가 그릴 그림일 것이 분명하다. 전시 11일까지.

※문의:018-529-1125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7-05-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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