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 부산,공공디자인을 만나다(3) 부산역광장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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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오.감.만.족 : 부산,공공디자인을 만나다(3) 부산역광장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다
`비움'의 미학 …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공간
역(驛)은 많은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곳이다. 세계 어디서나 기차역은 우리의 삶을 한곳에 담아놓은 감성적인 장소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세월 부산의 역사와 함께해온 부산역 또한 그렇다.
사진설명:부산역 광장은 적절한 공간 배치로 번잡한 도심 한가운데서 여유있는 휴식 장소로 탈바꿈했다.
새롭게 단장한 부산역 광장은 인파로 붐비는 주말조차 평화롭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서울역 광장과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부산역 광장이다. `인파 속의 평화와 여유'라는 역설적 논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적재적소의 공공디자인 미학'에서 찾을 수 있다.아무리 편리하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도 각종 장치, 기구, 공공예술품이 지나치게 나열되어 있으면 결코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없다. 꼭 필요한 만큼의 공간과 시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공공디자인의 중요한 기본 개념 중 하나다. 비움의 중요성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평화로움을 주는 나무, 부산을 상징하는 조형물,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그루터기의 벤치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그것과 함께하는 사람. 이 모든 것의 조화가 바로 공공디자인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역 광장은 그런 의미에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공공디자인의 개념을 잘 실천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요즘, 책 한 권 들고 부산역 광장에 나가보자.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북적이는 도심 속에서 색다른 여유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부산디자인센터 제공〉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5-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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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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