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책 / 나루, 찾아야 할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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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부산의 책 / 나루, 찾아야 할 ‘오래된 미래’
박창희 ‘나루를 찾아서’언제 사라졌는지 모르게 우리 곁을 떠난 ‘나루’의 흔적을 좇아가며 두 발로 꾹꾹 눌러쓴 낙동강 유역 탐사 보고서 ‘나루를 찾아서’(박창희 지음·서해문집)가 나왔다.
‘낙동강 따라 흘러 간 삶의 풍경과 사연’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현직 신문기자(국제신문 편집팀장)인 지은이가 낙동강의 절반쯤 되는 부산 및 경상남북도를 흐르는 낙동강변을 따라 이제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나루’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개발의 시대에 궁색 맞게 ‘나루’를 얘기하는 까닭은, ‘나루’는 반드시 찾아야 할 ‘오래된 미래’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강의 이쪽 저쪽을 함께 보듬던 나루는 포용의 미학을 실천하는 장이자, 민중의 삶이 펼쳐지는 일상의 삶터이며, 또한 탈춤의 신명과 선비의 풍류가 함께 숨 쉬던 문화유산의 보고라는 이유다.
안동 하회나루에서 밀양 뒷기미나루 물금 나루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노라면 고대가요 ‘공무도하가’와 고려가요, 어느 무지랭이가 불렀을지 모르는 숱한 ‘소리’와 ‘노래’를 만날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우리 땅과 고전에 대한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은 ‘삼국유사’ ‘택리지’ ‘동국여지승람’을 샅샅이 훑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는 우리 땅에 대한 숨은 얘기를 들려준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12-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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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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