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은은한 묵향… `왕산 묵연회전' 시청전시실서
- 내용
- 부산시청 2층 전시실에 은은한 묵향이 가득하다. 부산의 대표적인 서예가 왕산 박윤오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왕산 묵연회 전'을 다음달 2일까지 열고 있는 것. 강명길 권경화 하경자 김현식 장윤선 이정애 등 선생의 지도를 받아 온 묵연회 회원 23명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2년 전시회에 이은 여섯 번째 작품전으로 지난 3년간 연마한 서예 문인화 병풍 등 다양한 작품 55점을 내걸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박 선생은 `풍죽' `묵란' 등 3점을 내놓았다. `풍죽'은 8폭 병풍으로 대나무 특유의 올 곧은 기운이 가득하다. 먹을 찍어 낸 듯한 잎사귀에선 강렬한 힘과 생동감이 전해온다. 그런가하면 `묵란'은 고고한 난의 기품이 가득 담겨있는 작품. 제자인 주명옥 씨의 `풍란'에선 동양화의 최고덕목인 `기운생동'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박 선생은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혼과 기량을 다한 작품들"이라며 "서구적 아름다움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동양의 정신세계에 빠져 볼 것"을 권했다. ※문의:시청전시실(888-4638)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4-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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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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