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사 ‘새록 새록’
‘살아 있는 가야사…’ 가야사 현장 보고서 ‘상경일기’ 근대사 일면 보여줘
- 내용
- 부산의 역사를 새롭게 느껴볼 역사 책 두 권이 동시에 나왔다. 부산문화의 원형인 가야의 숨결을 담아 낸 ‘살아 있는 가야사 이야기’(도서출판 이른 아침)와 구한말 부산출신외교관이 쓴 ‘상경일기’(부산근대역사관 발간) 번역본이 그것. ‘살아 있는 가야사 이야기’<사진>는 현직 언론인 박창희(국제신문 기획특집부장) 기자가 쓴 생생한 가야사 현장 보고서이다. 저자가 가야의 원류를 찾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를 직접 발로 뛰었다. 저자는 ‘가야의 정확한 영역은 어디까지 이었는지’ ‘철기 토기 등 그토록 역동적인 문화왕국을 이루고도 무슨 이유로 허망하게 사라졌는지’ ‘수로왕의 부인 허왕후의 고향은 과연 인도인지’ 등 가야사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냈다. 최근 한 땀 한 땀 조각보 잇듯 활발한 연구로 복원하고 있는 가야사 연구의 최근 동향과 논쟁도 소개했다. 재야 사학자들의 과감한 주장도 눈길을 모은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중국 속의 가야역사 흔적을 추적했고 2부에서는 낙동강과 함께한 가야의 신화와 가야인의 삶을 조명했다. 3부에서는 철과 토기문화를 통해 가야의 힘을 보여주고, 4부에서는 김해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고령 대가야 등 가야제국의 흥망을 파헤쳤다. 5부에서는 가야 멸망후 가야인들의 일본 이주를 추적했다. 저자는 “가야는 부산의 뿌리가 닿아있는 곳, 부산문화의 빛나는 한 시절이 머물렀던 곳”이라며 가야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의:이른아침(02-3143-7995) ‘상경일기’<사진>는 구한말 부산의 대표적 외교관 박기종(1839~1907)이 서울 생활을 기록한‘상경일기(上京日記)’를 번역한 책이다. 부산근대역사관이 순한문 일기체로 쓴 원본을 국어로 쉽게 풀어 발간한 것. 일본어에 능통했던 박기종은 부산 최초의 신식학교인 개성학교를 세우고, 조선 최초의 민간철도 회사인 부하철도회사를 만든 인물. 상경일기는 그가 외부 참서관에 임명되기 직전(1898년 3월13일)부터 재임 중(1899년 3월25일)까지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들었던 것을 적은 책. 이 책은 부산항과 하단포를 연결하는 6km의 부하철도를 놓는 일과 부산상고, 봉래초등학교의 전신인 개성학교 설립과 관련된 내용 등을 실었다. 이 밖에 부산항 포경약조, 삼화·무안 개항지 매매, 고종 황제와 황태자와의 독약 사건, 만민공동회의 독립협회 문제, 창광(창원 광산)에 관한 기록 등이 담겨 있다. 박기종의 집안과 경력을 연대기별로 정리하고 해당 유물, 문화재, 사진 등을 화보와 함께 설명을 곁들였다. 상경일기는 부산대학교 김동철(사학과) 교수가 해제를 맡아 정리했으며 국역은 정신문화연구원 김봉권, 서동일 씨가 맡았다. ※ 문의:부산근대역사관(253-3845)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3-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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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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