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결산 / 보건· 복지 …경제난 여파 복지수요 급증
- 내용
- 지난 한해는 IMF한파가 사회 전반에 본격적으로 불어닥치면서 여느 해보다 복지 부문에 대한 행정수요가 커진 해였다. 보건행정의 경우 엘니뇨 등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기상이변으로 온난화와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말라리아 등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전염병이 발병하는 등 방역당국의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한 해였다. 보건·복지·청소년 등 세 부문을 결산해본다. IMF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노숙자들이 대거 양산됐다. 이에 따라 노숙자에게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됐다. 시는 노숙자를 위한 쉼터를 잇따라 개소해 현재는 「소망관」 「보현의 집」 등 7곳의 노숙자 쉼터를 마련했다. 이들 시설에는 약 6백여명의 노숙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이밖에 결식아동 지원, 소년소녀가장 학비·생계비 지원 등 복지부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다. 실직자를 위한 일자리 마련도 간과될 수 없는 부분. 실직자에게 직장을 마련해주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합쳐졌고 시에서는 원활한 인력 수급을 통한 실직자 구제를 위해 지역 우수기업체에 신규채용을 호소하는 한편 17일에는 시청 IMF 극복센터에서 상설 구인·구직장터를 열고 실직자에게 직장을 알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노인복지 부문에서는 저소득 치매노인을 위한 부산노인건강센터가 개원돼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도했다. 올해 보건행정은 여느 해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먼저 성과를 꼽는다면 방역 강화를 통한 전염병 등의 발생을 예방하는데 주력,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방역 방법도 소독효과가 좋은 분무소독으로 바꿨다. 여론조사 결과 분무소독에 대한 시민 호응도 좋은 편이다. 올해 부산 경남 일원에서 발견된 뇌염바이러스를 가장 먼저 분리해낸 보건환경연구원은 시 보건행정의 우수성을 과시한 쾌거였다. 이밖에 말라리아가 발병, 보건행정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켰고 O-157균 발견 등도 올 한해 보건부문의 중요한 사건이었다. 24시간 여성 상담 전용 「1366전화」가 새해 벽두에 개통한 것은 여성복지의 새 장을 연 일로 기록된다. 성폭력 가정폭력 등 각종 사회폭력으로부터 피해를 받는 여성들을 보호하는 한편 적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통된 이 전화는 1년간 6천5백여 회의 이용실적을 보이며 완전히 정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남녀평등을 비롯해 정책적 측면에서의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정책개발센터」?올해 개소한 것도 여성계에 전해온 「희소식」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시의 조직개편에 따라 보건사회국과 가정복지국이 통합, 보건복지여성국으로 바뀌면서 여성 관련 부문을 행정의 중심부문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도 주목할만하다. 청소년문제도 IMF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분야. 가정해체로 인한 결식아동의 증가와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어떻게 선도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각 분야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시 차원에서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위해 장학금 지급, 급식비·생계비 지원을 통해 건전육성 방안을 도모했다. 이밖에 일본대중문화 개방, 통신·인터넷 음란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사)내일여성문화센터 등 민간단체와의 공동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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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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