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전원 ‘국가대표’ 전국 최강 위용 

올 부산전국체전 “전 종목 석권 목표”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 부산시민은 바다와 늘 함께해 왔다. 바다 스포츠에 뛰어난 인재를 자연스럽게 많이 배출했다. 부산청년들로 이뤄진 해운대구 요트팀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성장했다. 

전원이 국가대표인 전국 최강 ‘해운대구 요트팀’을 지난 5월 15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만났다. 흐린 날씨에도 요트 훈련에 여념이 없는 그들에게 2025년 부산전국체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해운대구청 요트팀은 1997년 창단 이후 부산을 대표하는 실업팀으로, 전국체전과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수확하며 명문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전원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구성된 최강 ‘해운대구 요트팀’이 고향 바다에서 펼쳐질 제106회 전국체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레이저를 타고 해운대 앞바다를 가르고 있는 하지민 선수). 사진제공 : 해운대구 요트팀.

해운대구청 요트팀은 1인승 딩기요트인 ‘레이저(Laser)’의 하지민 선수, 2인승 요트 ‘49er(포티나이너)’의 김경덕‧배상우 선수, 윈드서핑인 ‘iQFoil(아이큐포일)’ 조원우 선수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팀을 이끄는 이동우 감독은 1998년 해운대구 요트팀 선수로 입단한 뒤 지도자로 전환해 현재까지 팀을 책임지고 있으며, 팀 역사와 함께해온 산증인이다. 현재 소속된 선수 전원은 이동우 감독의 제자들이며, 오랜 지도 철학 아래 성장해 국가대표까지 오른 인재들이다.

△사진 왼쪽부터 하지민, 김경덕, 배상우, 조원우 선수.
 

하지민 선수는 아시아게임 3연패, 올림픽 4회 연속 출전한 레전드 선수. 김경덕‧배상우 선수는 104회 전국체전 1위, 지난해 전국 해양스포츠체전 1위를 차지한 최강 듀오다. 조원우 선수도 제19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이다. 

하지민 선수가 출전하는 레이저는 한 명의 선수가 타는 경량급 1인승 ‘딩기요트’ 경기다. 정교한 조종 기술과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김경덕 배상우 선수가 타는 2인승 레이싱 요트 ‘49er’는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팀워크가 승패를 가른다. 조원우 선수가 모는 iQFoil은 윈드서핑 종목으로 순간 최고 속도가 40노트(시속 74㎞)에 이를 정도로 빠른 속도의 경기다. 각 경기 모두 기록경기가 아닌 경쟁 경기로, 요트들이 동시에 출발해 부이를 돌아 결승선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가장 잘 아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전국체전이기에 해운대구 요트팀의 기대와 각오는 더욱 각별하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훈련하며 경쟁하고 협력해온 사이로, 끈끈한 팀워크는 전국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동우 감독은 “요트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역학적인 부분, 바다와 기상에 대한 이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기입니다. 우리 팀은 가족같은 분위기와 끈끈한 팀워크가 강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아시아 최강 ‘부산 해운대구 요트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분야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민 선수는 “체전 기간 중 해운대 앞바다에 많은 요트들이 뜰 겁니다. 그 속에 저희들이 있으니 요트를 보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28년 전통의 해운대구청 요트팀, 그들이 만들어갈 금빛 항해가 부산 바다를 더욱 빛내길 응원한다. 

△조원우 선수가 윈드서핑인 iQFoil을 타고 달리는 모습. 사진제공 : 해운대구 요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