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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85호 문화관광

영화의 모든 것 담은 ‘영화종합선물세트’

부산과 한국 영화 역사·희귀자료 한 곳에 전시
촬영·더빙·편집 체험하다보면 영화 한 편 ‘뚝딱’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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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체험박물관
내용

"5, 4, 3, 2, 1 자, 뛰세요!"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뛰어오르자 화면에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공중에 몸이 붕 떠 있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다.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라는 기법으로 촬영한 것이다. ‘타임 슬라이스’는 피사체를 향해 여러 각도로 복수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순간적으로 동시에 촬영하면 마치 무비카메라로 찍은 듯이 여러 각도에서 보이게 하는 영상기법이다.

영화 속 한 장면에 내가 주인공이 되어 등장하는 신기한 체험도 경험해 볼 수 있다. ‘크로마키(chroma key)’라는 특수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크로마키는 색상 차이를 이용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다른 화면에 합성하는 기법으로 일기예보나 선거방송 같은 프로그램에서 많이 사용한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3면이 스크린인 상영 시설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영화의 종합선물세트’다. 부산과 한국 영화의 역사에서부터 영화촬영 관련 최신기법을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다.사진은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3면이 스크린인 상영 시설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박물관 1층, 부산과 한국 영화역사 한 눈에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타임 슬라이스와 크로마키 같은 영화촬영 관련 다양한 최신기법뿐만 아니라 더빙, 편집, 가상현실 체험까지 가능하다. 이들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활용해 잘 편집하면 짧은 영화 한 편을 ‘뚝딱’하고 완성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영화의 종합선물세트’다.

 

박물관의 지하 1층은 영화 관련 소품 기증자의 이름을 새긴 기증자의 벽으로 꾸며져 있다. 지상 1층에는 사무국과 강의실(30·50석 규모) 2곳, 210석 규모의 다목적홀이 들어서 있다. 매표소가 자리한 지상 2층에는 피규어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다. 

 

피규어전시실은 치과의사 배기선 씨가 30년 가까이 모은 ‘스타워즈’ ‘에일리언’ ‘어벤저스’ 등 영화 캐릭터로 장식된 피규어와 레플리카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 씨는 개당 수백만 원까지 하는 피규어 11점을 박물관에 기탁했다.

 

핵심이 되는 전시·체험시설은 3층과 4층에 있다. 3층은 영화의 역사와 원리, 영화 제작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물로 가득하다. 부산 영화역사 안내 영상을 본 뒤 ‘영화역사의 거리’ ‘명작의 광장’ ‘시네마 아카데미’ ‘시네마 스튜디오’ 등을 살펴보다 보면 부산이 영화도시로 유명해진 이유를 알 수 있다. 

 

6·25전쟁 이후 부산진구 전포동에 영화촬영소가 건립됐고, 유현목, 김수용 등 유명 감독들이 부산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또 일자리를 찾아 부산에 온 노동자들이 영화관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씨앗이 뿌려진 것이다.

 

특히 영화 역사와 제작현장을 다양한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부산이 고향인 윤제균 감독의 영화 철학을 소개하는 방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직접 스토리 보드를 짜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배경화면과 등장인물을 선택한 뒤 줄거리를 스스로 짜서 5컷짜리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부산 최초의 극장 ‘행좌’ 복원 등 부산 영화 역사를 비롯해 영화기술 발달사, 촬영연구실 등은 영화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옛 영화관 풍경 앞에서 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박물관 3층 영화역사의 거리 가운데 ‘부산극장의 역사’ 전시 공간 모습
박물관 3층 영화역사의 거리 가운데 ‘부산극장의 역사’ 전시 공간 모습. 사진·조화훈 

 

4층, 영화가 주는 재밌는 체험거리 가득

 

4층은 영화가 주는 즐거움을 더욱더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다. 최신 영상기술인 VR(가상현실) 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하이테크 시네마관’은 특히 인기다. VR 고글을 끼면 눈앞에 공룡이 등장하는데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거대한 공룡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하다. 직접 영화배우가 되어 영화의 한 장면에 등장해 자신의 목소리를 씌우는 더빙 체험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영화 ‘명량’을 선택해 이순신의 대사 한 토막을 말하면 배우 최민식의 입모양에 맞춰 더빙해 볼 수 있다. 이밖에 함께 온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강성호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관장은 "해운대 센텀시티에 들어선 영화시설이 전문가 중심이라면 박물관은 체험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영화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영화를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지고 노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한 번 찾은 방문객이 박물관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관람객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만원, 학생 7천원이다. 부산시민은 30% 할인혜택을 준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busanbom.kr) 참고.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위치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주요 콘텐츠 

구분, 테마 존, 세부코너, 비고로 구성된표

 구분

 테마 존

 세부 코너

 비고

 지상 3층

 중앙역 광장

 중앙역 광장(미션 영상)

 

 영화도시 중앙역

 중앙역 3-2 플랫폼(3면 영상홀)

 체험

 영화역사의 거리

 부산극장의 역사(극장태동기~복합상영관 시대)
 영화역사터널(영화기술 발달사)

 전시

 명작의 광장

 시네 레코드(영화 ost)/시네 북스(영화원작)

 시네 트렌드샵(영화미술과 소품)

판타스틱 시네마(영화장르)/랭킹 시네마(영화기록)

 전시

 시네마 아카데미

 시네마 아카데미 광장/거장의 연구실/촬영연구실

 감독의 영화철학/영화제작현장 25시

 체험

 시네마 스튜디오

 시네마 스튜디오 광장/120도 타임 슬라이스

크로마키 촬영장/편집실

 체험

 지상 4층

 하이테크 시네마

 최신 영상기술 체험 공간(HMDVR)

 체험

 시네마 페스티벌

 축제의 계단/축제의 거리

 체험

 영화놀이동산

 눈이 신나는 영화, 귀가 즐거운 영화

 온몸으로 즐기는 영화

 체험

 어린이 영화마을

 이상한 나라로 출발∼!/앨리스의 착시의 방/앨리스의

눈물웅덩이/모자장수의 다과회/흰 토끼를 잡아라!

 체험

 무빙 이미지 홀

 도전! 영화의 고수

 기획체험전시실/휴게 및 기념 공간

 체험
 전시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7-07-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8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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