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야구로 골든글러브 받아 팬 응원에 보답”
롯데자이언츠 신본기 선수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
보육시설 등 찾아 꾸준히 봉사 활동 펼친 ‘기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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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활동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쑥스러워요. 앞으로는 봉사는 물론 야구로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롯데자이언츠 신본기 선수가 지난 12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시상하는 ‘2017년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1999년 제정된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봉사와 기부 활동 등 선행에 앞장서고 있는 KBO 리그 선수 또는 구단에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인 신본기 선수는 지난 2012년 프로무대 데뷔 이후 꾸준한 기부와 봉사 활동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신본기 선수가 지난 12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시상하는 ‘2017년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은 어린이들의 야구를 지도하고 있는 모습.신 선수의 기부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 선수는 이 해 롯데에 입단하며 받은 계약금의 10%인 1천200만원을 모교인 동아대에 기부했다. 2013년에는 KBO 올스타전에서 받은 번트왕 상금 200만원 전액을 모교인 감천초등학교에 기부했고, 같은 해 동아대에 5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신 선수는 "6살 때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경기를 보고 야구에 매료됐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는데 고마운 분들이 많았지요. 특히 고등학교 졸업 때 프로에 가지 못했는데 모교인 동아대에 진학하며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받았어요.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봉사 활동에 나선 것도 그즈음이다. 신 선수는 팬클럽 ‘우리본기’ 회원들과 함께 2013년부터 함께 아동 보육시설인 ‘마리아꿈터’에서 월 1회 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야구시즌 중에도 아이들과 밥을 먹고,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자전거를 타는 등 꾸준히 만남을 갖는다. 신 선수는 "흔히들 봉사는 ‘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오히려 ‘받는’ 느낌이에요. 아이들과 놀면 정말 즐겁기도 하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거든요"라며 겸손해 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모습.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꾸준한 봉사 활동으로 신 선수는 ‘기부 거인’, ‘키다리아저씨’, ‘선행왕’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사랑의 골든글러브’ 외에 지난 12월 5일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선정하는 ‘2017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모범상, 7일에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에서 선정한 ‘선행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봉사 활동을 하며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 것이다. 신 선수는 오는 12월 24일 봉사 활동을 하며 만난 예비신부와 결혼한다. 사랑의 골든글러브만큼 뜨거울 신본기 선수의 2018년 경기를 기대한다.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17-12-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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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0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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