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소방서 주문소 소방위, ‘우먼파워’ 보여줬다
여성간부 최초 화재대응능력 1급 획득
- 내용
남성들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소방분야에 여성 소방관들의 도전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화재대응능력 1급 합격자 명단에 주문소 소방위(53·남부소방서·사진)가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여성으로서는 5번째, 여성 간부로서는 첫번째다.
화재대응능력 1급 자격시험은 재난현장에 필요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소방대원을 양성하기 위한 시험이다. 화재현장과 동일하게 20㎏이 넘는 방화복과 호흡기 등 장비를 착용하고 호스와 사다리 펼치기, 50㎏에 이르는 구조자를 30m 옮기기, 고립된 구조자 구출하기, 고층건물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하기 등 8개 고난도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체력과 전문성이 고루 필요해 남성 소방관들도 합격하기 힘들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1회 시행하고 있지만, 합격자는 전국 통틀어 320여명 정도이다.
이번에 합격한 주 소방위는 1984년 소방에 첫발을 디딘 후 행정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러나 주 소방위의 꿈은 늘 현장에 있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13년 화재대응능력 2급을 획득하고 1급을 준비했다. 등산과 요가로 기초체력을 다지고 퇴근 후에도 체력단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쉰살이 넘은 나이에 1급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 소방위는 "여성 소방관이 화재진압분야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처음 소방관이 됐을 때 사명감을 잃지 않고 전문 능력과 지식을 갖춰 현장에 강한 소방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15-12-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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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0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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