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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9호 시민생활

어머니 생각하며 모은 1천만원 장학금으로

부경대 만학도 신임순 씨
8년간 어머니 용돈 모아

내용

"어머니께 드리던 용돈을 돌아가신 뒤에도 계속 모았습니다. 매달 드리던 용돈을 돌아가셨다고 딱 끊지 못하겠더군요."

지난 7일 부경대에 장학금 1천만원을 내놓은 신임순(73·사진) 씨의 특별한 사연이 화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잊지 못해 어머니 통장으로 보내던 용돈을 끊지 않고 8년간 계속 부쳤다. 그렇게 쌓인 1천만원을 모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한 것. 신 씨는 지난 2003년 만학도 주부특별전형으로 부경대 법학과에 입학, 4년 동안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성실히 공부해 2007년 2월 졸업했다.

군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신 씨는 지난 2008년 1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매달 10만∼20만원을 용돈으로 어머니 통장에 입금했다. 이 용돈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신 씨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마와 영원히 헤어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라며 "비록 적은 돈이지만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어머니의 희생을 한번이라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남매를 둔 신 씨의 어머니는 아이들 공부를 위해 1958년 부산으로 이사를 와 삯바느질을 하고, 병석에 누운 남편을 간호하며 살림을 꾸렸다. 이런 어머니를 보고 자란 신 씨는 어머니에 대한 정이 남달랐다.

신 씨의 장학금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경대를 졸업한 2008년 8월에도 "밤새 아르바이트를 한 뒤 강의실에서 졸음을 참지 못하고 조는 학생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이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1천만원을 전달했다.

신 씨는 부산대 행정대학원에서 2009년 8월 석사학위를 받았고, 다시 부경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전국예술문화대전을 통해 화단에 등단해 부산에서 중견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5-05-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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