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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58호 시민생활

“어려운 이웃, 용기·희망 찾아줄 것”

새해 새 희망, 2013년은 나의 것 - 노숙인 저축왕 강영철 씨

내용

“소망관 직원들이 저를 업어다 준다는 생각으로 의지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견디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겨울바람 매섭기가 유난하다. 겨울은 없는 사람에게 더 냉정한 계절이다. 인생의 벼랑 끝에 서 있던 한 노숙인이 따뜻한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강영철(59·사진) 씨. 2007년 8월 다니던 목공소에서 해고된 후 가족과 불화를 겪고 삶을 포기한 채 6개월여 동안 노숙생활을 했다.

강 씨는 부산노숙인지원센터 소망관에서 숙식을 제공받고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시 일터로 나설 수 있었다. 뼈를 깎는 노력끝에 3년만에 3천만원이라는 목돈을 만들어 '노숙인 저축왕상'을 받았고 사상구 주례동의 임대주택으로 이사도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새 인생을 연 것이다.

"비 오는 날 빼고는 매일 일하러 나갔습니다. 하루 차비와 목욕비 5천원을 뺀 나머지 번 돈은 전부 소망관 사회복지사에게 맡겼습니다." 술 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없었던 거리의 사람이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해맑은 얼굴이다.

강 씨는 새해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절망의 바닥, 그 아래서 희망의 끈을 붙잡기까지 쉽지 않았던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내고 싶단다. 지금 이 순간에도 차가운 거리를 헤매고 있을 또 다른 강영철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의 말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작성자
박영희
작성일자
2013-01-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5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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