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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73호 시민생활

한자로푸는세상 / 拘 碍(구애)

나아가지 못하게 가로막는 `거리낌'

내용
글쓴이 :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손'을 의미하는 수(手)에 `구부러진 갈고리'의 상형인 구(句)가 합쳐진 구(拘)는 `갈고리를 걸어서 잡다'는 의미를 지닌다. `잡아끌다'는 拘引(구인)이라는 단어가 거기서 나왔다.  碍(애)는 원래 `돌'석(石)에 `사람이 고개를 들고 망설이는 모양'인 의(疑)가 합쳐진 글자였다. 즉, 돌 앞에 사람이 내내 서 있는 모습에서 `방해하다' `가로막다' 등의 의미가 파생했다. 전기의 절연체로 쓰는 사기통을 碍子(애자), 불교에서 `어떠한 일을 마음대로 하더라도 법규에 어긋나거나 거리낌 없이 자유로운 경지'를 自在無碍(자재무애),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의 난관(難關)'을 장애(障碍)라 한다.  구애(拘碍)란 나아가지 못하게 잡아서 끌거나 앞을 가로막아 짜증스럽게 `거리낌'을 뜻한다.  흔히 지체나 정신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을 지체장애자(肢體障碍者) 또는 정신장애자(精神障碍者)라 한다. 그러나 사지(四肢)는 물론 일상생활이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심각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실로 더 큰 장애는 이들에게 있다. 상식(常識)을 업신여기는 이들이야말로 진짜 장애자가 아닐까.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5-07-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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