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항·철도 연계 '트라이포트' 구축 … 글로벌 물류허브로
부산, 싱가포르·홍콩 같은 물류도시로 … 물류 연계 고부가가치산업 발전 모색
- 내용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13일 부산시티호텔에서 항공·항만·육상물류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첨단국제복합물류시스템 구축 전략을 모색하는 `트라이포트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에는 산·학·연 물류 분야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물류허브도시 부산'을 주제로, 최근 급변하는 해외정세에 따른 통상 정책 전망과 해운·항만·항공·물류 분야 주요 쟁점을 공유하고 부산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부산은 세계적 항만 인프라와 가덕도신공항, 항만·공항 배후 철도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트라이포트 전략을 추진한다(사진은 부산신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 모습. 그림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부산시 교통혁신국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부산은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글로벌 물류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2위 글로벌 환적항만과 유라시아 관문으로서의 탁월한 육상물류 기반시설에 이어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통한 항공물류 인프라를 갖추는 `트라이포트 혁신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라이포트(Tri-Port)란 공항(Airport), 항만(Seaport), 철도(Rail)가 한 지역 내에 모여 육·해·공 물류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운송시스템을 말한다.
부산신항 배후 철도. 사진제공:부산일보DB부산은 세계적인 항만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으나, `글로벌 물류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항, 항만, 철도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트라이포트 전략' 추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부산항의 물동량은 세계 7위이고 환적화물 물동량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항만배후지에 화물이 잠시 머물렀다가 지나가는데 그쳐 지역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낮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통해 기존 해상물류와 항공물류의 복합화로 종합물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항만·공항배후단지에서 재포장, 재제조산업을 활성화해 물류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거기에 더해 디지털 금융을 특화해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글로벌 물류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부산의 목표다.
부산시가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온 힘을 쏟는 것도 `글로벌 물류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해서다. 이 법안은 부산을 세계와 직접 통하는 물류와 연계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규제 혁신과 특례 부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부산은 이미 세계적인 물류허브 기능을 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산업과 연계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특별법을 통해 정부 차원의 각종 세제 혜택이나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한다면, 글로벌 기업들은 부산을 매력적인 투자 도시로 인정하게 될 것이고 부산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5-01-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202501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