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자〈子〉펀드 11개 2천589억 원 조성
지역 혁신기업 성장 적극 지원 … 벤처투자, 지역경제 성장엔진으로
- 내용
부산광역시가 지역의 혁신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한 1천11억 원 규모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2천589억 원 규모의 11개 자(子)펀드를 결성했다. 이와 함께 11월 중 334억 원 이상의 자펀드 1개를 추가해 올 연말까지 총 3천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부산시가 지역 혁신기업 성장을 위해 조성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2천589억 원 규모의 11개 자펀드를 결성했다(사진은 지난 6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식).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부산시가 지역의 벤처 활성화 `종잣돈' 역할을 할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성한 모(母)펀드다. 부산시가 50억 원,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가 250억 원, KDB산업은행이 500억 원, BNK부산은행이 100억 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50억 원 등을 출자해 1천11억 원 규모로 지난 6월 25일 출범했다. 운용사는 한국벤처투자가 선정됐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그동안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에 지자체가 출자하는 지역 펀드 조성 방식에서 벗어나, 부산시가 주도하고 정부와 금융권이 참여하는 실질적 지역 중심의 펀드 조성 첫 사례다. 1천억 원이 넘는 출자금도 비수도권에서 조성한 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다.
부산시와 중기부 등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범 이후 10개 이상의 `자(子)펀드'를 구성해 총 2천500억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결성해 운용키로 했다. 각각의 자펀드는 모펀드가 30∼80%를 출자하고, 나머지를 민간이 출자하는 방식이다.
펀드 운용은 지역 투자생태계의 취약점을 고려해 지역·수도권·글로벌로 나눠 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리그제'를 도입키로 했다. 모펀드의 40%를 `지역 리그'에, 50%를 `수도권 리그'에, 10%를 `글로벌 리그'에 각각 배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토종 투자사들은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덜고, 지역 스타트업은 수도권의 우량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기회가 많아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중기부는 지난 8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자펀드를 공모했으며, 10월 16∼17일 출자심의위원회를 열어 11곳을 선정해 10월 21일 공식 발표했다.
자펀드 운용사는 `지역 리그' 6곳, `수도권 리그' 5곳이다. `지역 리그'에서는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에스벤처스 부산대학교기술지주 △나우아이비캐피탈 비엔케이(BNK)벤처투자 △엔브이씨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시리즈벤처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가 선정됐다.
`수도권 리그'에서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아이비케이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픈워터 인베스트먼트 세아기술투자가 선정됐다.
`지역 리그'는 모펀드가 최대 80%까지 출자해 창업 초기부터 도약기에 해당하는 지역기업에 주력 투자한다. 지역 토종 창업기획사(AC)와 벤처투자사(VC)가 유망 신생기업(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자펀드 운용사 6곳 중 4곳은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력과 축적된 펀드 운영전략, 국내외 네트워크를 가진 운용사와 공동운영(Co-GP)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의 확장(스케일업)을 돕는다.
`수도권 리그'는 모펀드가 최대 30%를 출자할 예정이다. 자펀드 선정시 지역 의무 투자비율(20∼50%)에 따라 차등 가점을 부여, 선정된 운용사별 지역 의무 투자비율을 최대 40%까지 높여 수도권의 자금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리그'는 11월 중 운용사를 재모집한다. `글로벌 리그'에서는 모펀드가 100억 원을 출자해 334억 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부산시는 앞으로 분야별 전략산업과 미래 신산업의 유망 혁신기업을 12개 자펀드 운용사에 추천하고, 후속 사업을 통해 공동 육성함으로써 지역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부산시장은 "그동안 중기부, 금융권 등 기관들과 협력해서 조성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이제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역 투자생태계에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지속 지원해 벤처투자를 지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벤처투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73%, 비수도권 27%며, 그 중 부산은 2.5% 수준"이라며 "하지만 전례 없는 이번 지역 중심의 대규모 펀드 결성과 투자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4-11-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202418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