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해외시장개척단’ 38억 수주 성과
1·3월 두바이·밀라노 박람회서 7개 업체 참여
- 내용
- 해외인력 유치도 성과… 군화 등 특수화로 승부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저가 공세에 밀려 장기 침체에 빠져있던 부산 신발업체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산시와 신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부터 3일간 열린 ‘2002 밀라노 신발박람회’에서 아세실업 등 7개 업체가 참가해 107억원의 상담실적과 17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개척단’이 잇달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중동 최대의 신발무역 중계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신발기획상품전시회’에서도 총 120개 품목 50만 켤레를 수출해 21억6천만원어치를 계약한 것을 비롯해 미국의 ‘라스베가스 슈퍼 쇼’에 참가한 영창산업 등 지역 신발업체도 61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등을 방문하는 ‘중남미신발시장개척단’에 참가할 10개 업체 모집에 16개 사가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 해외 우수인력 유치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신발업체인 성호실업이 6명의 외국 디자이너와 마케팅 담당을 채용한 것을 비롯 특수화 전문업체인 트바스는 이란의 차관급인 신발 마케팅 전문가를 영업에 투입, 유엔에 210억원 상당의 대인지뢰 안전화 3만족을 수출했다. 또 일본군 전투화 75만5천족 28억원, 아프리카 10만족 60억원, 중남미 등에 5만족 30억원의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우수인력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등 대인지뢰가 많이 매설된 국가에 안전화를 위주로 한 특수화 수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신발산업육성을 위해 △자체 고유 브랜드 생산을 통해 세계수준의 신발제조 기술을 습득하고 △특수화를 비롯한 기능화된 신발제품을 특화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 구축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신발진흥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신발 시제품 개발, 디자인 개발, 제품엔지니어링 등 연구개발을 지원해 신발업체의 생산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 신발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세계 신발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디자인과 마케팅의 국제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4-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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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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