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교 노선 확정 의미
가덕신항만∼광안대로 잇는 해안순환 도로망 형성 / `철새도래지 보존' 환경단체 주장 최대 반영 성과
- 내용
- 문화재위원회가 부산시의 안을 받아들여 명지대교 노선안을 `직선형 우회안'으로 최종 통과시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지역의 최대 현안문제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면서 부산시와 경제단체, 환경단체간에 벌어졌던 논쟁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은 부산시가 최초 제안한 을숙도 남단 관통 직선형 노선안과 환경단체에서 제안한 하구둑쪽 우회안을 절충시킨 것으로 환경도 살리고 물류비용 절감 등 교량 효과도 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과=명지대교는 사하구 장림공단과 강서구 명지동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다리. 녹산산단과 신호공단 입주업체들은 하구둑의 출퇴근 체증이 극심해 물류비 증가와 생산성 저하 등 피해가 막심하다며 끊임없이 교량건설을 요구해 왔다. 특히 지역 상공업계는 교량건설 없이 2006년 부산신항이 부분 개항되면 을숙도 통과차량으로 하구둑 일대가 마비되다시피 해 국가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반면 생태전문가들은 을숙도 남단을 통과하는 직선화 교량이 건설되면 철새 서식처 파괴와 생물종 다양성 감소 등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며 직선화 교량건설을 반대해 왔으며 결국 지난해 11월 문화재위는 `을숙도 남단 갯벌과 생태공원 인공도래지를 파괴하지 않는 대원칙을 존중하면서 다리 건설을 권고한다'고 결정, 절충안을 내놓았었다. □사업효과=명지대교는 우선 부산 경남권 핵심 광역 간선도로가 될 전망이다. 대전∼진주∼거제∼부산∼울산을 연결하는 국가 기간 교통망이 되면서 남해고속도로의 대체 도로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란 것. 또 가덕신항만∼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로∼경부고속도로를 잇게 돼 21세기 해양수도 건설을 지향하는 부산시의 해안순환 도로망 중심축을 형성하게 된다. 녹산국가산업단지, 신호지방산업단지, 2005년 완공 예정인 부산과학산업지방공업단지, 장림·신평지방산업단지 등의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게 돼 국가 및 지역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향후 계획 및 의미=교량건설의 시급성 및 부산시 재정여건을 감안,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올해안으로 민간제안을 받아 협상 등을 통한 사업 시행자를 지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 절차를 밟아 늦어도 내년에 착공해 2006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환경단체의 생태계 보전을 전제로 한 요구사항이 100% 수용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논의 및 결정 과정은 교량건설과 관련된 진일보한 환경정책 및 건설정책의 한 사례로 평가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3-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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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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