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교, 을숙도 철새도래지 피해간다
문화재위원회 `직선형 우회안' 확정, 내년 착공 서부산 물류대란 해소^지역경제 활성화 청신호
- 내용
- 낙동강 하구 명지∼장림간 명지대교가 을숙도 인공철새도래지를 북쪽으로 우회하여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건설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교량노선 심의회를 열어 명지대교의 노선을 부산시 제안대로 '직선형 우회안'으로 하되,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자연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2월부터 1년여를 끌어오던 명지대교 노선결정 논란은 일단락됐다. 부산시의 안은 사하구 장림동 66호 광장에서 강서구 명지동 77호 광장을 직선으로 잇는 지난해 상정안과 달리 을숙도 철새도래지역 중 철새 서식도가 가장 높고 민감한 구간인 인공철새도래지를 북쪽으로 500여m가량 우회하는 것. 이에 따라 인공 철새도래지 등 자연생태계 훼손은 최소화하는 대신 명지대교의 길이는 지난해 직선교량안보다 200m가량 길어지게 됐다. 확정된 노선안은 사하구 장림동 66호 광장에서 인공철새도래지 북단을 돌아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을 잇는 것으로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 길이 5.1㎞, 너비 35m로 공사비와 보상비 등을 합쳐 4천160여억원의 사업비가 들 전망. 부산시는 문화재위원회의 노선안 확정에 따라 이달 중 민자사업자를 잠정 선정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시공에 들어가 오는 2006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명지대교 건설계획 확정으로 신항만~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로∼경부고속도로를 잇는 해안순환도로망의 완성이 구체화되고, 녹산·신호공단 입주업체 직원들의 출퇴근시 교통체증 및 물류비용 부담 등 업체 및 주민 고통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게 돼 서부산권 개발의 전기를 맞게 됐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3-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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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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