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생활경제/ 중국경제
- 내용
- 2002년 월드컵 중국전 경기의 입장권이 100만원을 주고도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한국에서 경기가 열리는 탓에 지역적으로 가까운 이유도 있겠지만 입장권 대란이 날 정도로 축구관람 열기가 뜨거운 저변에는 중국 경제가 그 만큼 성장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가 기억하고 있었던 중국은 우리 나라의 1960년대의 실상 그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살펴보면 2000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규모가 1조1천600억 달러로 세계 7위, 교역량은 5천억달러로 8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BBC 방송보도에 의하면 중국경제 규모가 이탈리아를 추월, 세계 6위로 뛰어 올라 이제는 프랑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제품은 460개나 된다. 지난해 중국은 WTO 가입과 2008년 올림픽 유치를 경제대국의 진입을 위한 절호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연평균 7%의 고도성장으로 2010년에는 GDP를 2000년 수준의 두 배로, 2020년에는 4배로 늘리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세계 7위의 경제력은 3위로 올라가리라는 전망이다.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는 중국경제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한국에 이익이 되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도전을 거세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WTO 가입에 따른 중국의 제조업 관세율의 인하로 2002∼8년 한국의 중국으로의 순수출은 연평균 11억 달러씩 증가 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이외에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필요한 물자와 기술을 상당부문을 한국에서 조달할 것으로 보여 우리 나라는 상당량의 부수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한국산 제품의 상당수는 중국산 제품이나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제품으로 교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여부가 세계 여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며,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 유명 기업들의 각축이 시작되었다.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공략법은 휴대전화시장에서의 성공요인인 우수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외에는 대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준규(동의대교수 경제학)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1-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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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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