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눈치 안봐도 됩니다
여성가족개발원, 대체인력 100명 운영
휴직부담 덜고,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효과
- 내용
부산지역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앞으로 육아휴직으로 인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메워줄 대체인력을 알선해 주기로 한 것.
여성가족개발원은 이달부터 `현장맞춤형 대체인력 일자리 창출사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부산지역 5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력해 100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체인력이 채용되면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은 큰 부담 없이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4년도 부산지역의 출생아 수는 26만190명인데 비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3천592명으로 출생아 수의 1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일하는 여성이 전체 근로자의 46.3%인 점을 고려하면 육아휴직제도가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이다. 이 중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 인력은 293명. 나머지 3천299명이 육아휴직을 하면서 기업의 업무 공백이 발생했다고 개발원은 분석했다.
대체인력 고용률이 저조한 것은 휴직자를 대신해 일할 사람이 없고, 짧은 기간 동안 일 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 이에 개발원은 맞춤형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육성해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경리·보건 같은 여성인력이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단절여성을 모집해 직장 교육·직무·적응훈련을 실시해 기업에 소개한다는 것. 이를 위해 `대체인력 일자리 개척단'을 구성해 기업을 직접 찾아 대체인력 채용상담과 컨설팅을 펼친다.
김름이 여성가족개발원장은 "대체인력이 충원되면 직원들이 마음 놓고 육아휴직할 수 있어 출산률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선발된 경력단절여성들은 대체인력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6-03-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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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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