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여름철 부산을 가장 많이 찾는 피서객은 20대 젊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가 지난 2010년과 2014년 8월 한 달 동안 부산지역 가맹점 방문고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

여름철 부산을 찾는 20대 여성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KB국민카드가 부산지역 가맹점 방문고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이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지난 5일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해운대해수욕장).사진제공·부산일보

2010년 8월 부산에서 카드를 이용한 방문고객은 모두 30만3천여명. 2014년에는 46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 중 20대 여성고객은 6만명에서 지난해 10만5천명으로 5년새 75%나 늘었다. 방문고객은 전체 카드이용 고객 중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 거주고객을 제외한 고객이다.

전체 방문고객 수에서도 2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방문고객 46만여명 중 20대 여성 방문고객은 22.8%(10만5천명)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20대 남성(14%)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어 30대 여성(11.3%), 30대 남성(10.8%), 40대 남성(9%)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19.3%), 경기(16.3%), 인천(3.9%) 등 수도권 거주고객이 전체의 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11%), 경북(10.1%), 전북(10%), 충남(8.8%) 등의 순이었다.

방문고객들은 주로 유흥과 관광, 레저 시설 이용에 카드를 많이 사용했다. 지난해 8월 기준 방문고객의 매출이 100건 이상 발생한 업소들 가운데 6월 대비 이용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해운대 아쿠아리움(106%), 이어 서면·해운대 나이트클럽(101%), 용두산공원 부산타워(94%) 순으로 집계됐다.

피서철 부산 방문객들은 밀면과 족발, 돼지국밥, 복국 등을 즐겨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면집 이용고객의 54.1%가 20대였으며, 이 중 20대 여성이 31.5%로 가장 많이 들른 것으로 집계됐다. 남포동 족발전문점 역시 전체 이용객의 36.7%가 20대 여성으로 밀면과 족발이 2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