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공공기관 굴레’ 벗었다
지정 6년 만에 해제, 금융부산 탄력
예탁결제원, 기타공공기관으로 변경
부산지역 시민단체, 환영 성명 발표
- 내용
부산이 본사인 한국거래소(KRX)가 2009년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6년 만에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됐다. 공공기관 굴레에서 벗어난 한국거래소는 향후 조직 개편과 해외사업 추진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준정부기관'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경영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정원이나 조직도 금융위원회의 통제만 받게 돼 자율성을 확보했다.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와 한국예탁결제원의 기타공공기관으로의 변경은 두 기관의 본사가 자리한 부산지역의 금융시장 발전뿐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한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기획재정부는 지난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공공기관 지정 안'을 확정했다. 이날 공운위는 20개 기관을 신규로 지정하는 등 316개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 등 6개 기관은 지정을 해제했다.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 해제로 경영 자율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제도나 관행, 업무 프로세스 등 금융시장 전반을 국제 기준에 맞게 전면 재점검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IT(정보기술) 시스템 해외수출 △글로벌 연계거래 △해외 투자상품 국내 상장 등이 지금보다 한층 강화된 업무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침체된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와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해 올해 미니코스피200선물과 위안화선물 등 10개의 파생신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은 지난 29일 긴급성명을 내고 부산의 파생금융중심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것을 부산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는 늦은 감은 있지만 올바른 결정으로 판단한다"며 "한국거래소가 침체에 빠진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기업으로서 공헌사업과 지역인재 육성 등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5-01-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66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