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부산신발 ‘일자리 창출’ 효자
신발업계, 중국공장 물량 부산 이전
해외 바이어 주문 늘어 직원채용 늘려
- 내용
부산 향토기업 트렉스타(대표 권동칠)는 최근 생산직 직원을 대거 신규채용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늘어난 미국 바이어의 주문을 맞추기 위해서는 일손을 더 늘려야 했기 때문이다.
트렉스타는 지난해 5월부터 한미 FTA 발효에 대비, 중국 현지공장의 생산라인 4개 가운데 2개를 줄이고 부산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기존 중국공장에서 매달 생산하던 12만 켤레 중 4만 켤레는 부산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한미FTA가 부산 신발산업의 수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발류의 평균관세가 철폐되면서 예상대로 해외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한미FTA가 부산신발산업의 재도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FTA 발효 후 지역 신발산업이 뚜렷한 활력을 찾고 있다(사진은 트렉스타 부산본사 공장 직원들의 수출용 신발 생산 모습).트렉스타는 최근 들어 부산 본사공장을 찾는 미국 아웃도어 업계 바이어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이들 바이어의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직원 51명을 새로 채용,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야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렉스타는 미국 전용 모델라인 강화를 통해 수출을 더 늘려갈 계획으로 올해 미국 수출액이 52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 292만 달러에 비해 1.8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신발 품목은 FTA 발효로 2.7~10%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장기적으로 품목에 따라 최대 37.5%까지 관세가 인하된다. 중국·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발생산 경쟁 국가들에 비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에서 절대적으로 비교우위를 갖게 된 한국 신발업계로 미국시장이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신발산업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는 “FTA 발효 이후 가격과 기술 모두에서 부산 신발의 경쟁력이 높아져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보다 해외 생산을 줄이고 한국 특히 부산으로 돌아올 기회”라며 “한미 FTA가 부산 신발산업의 재도약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2-05-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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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2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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