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908호 경제

<시리즈>경 제산 책/외환관리와 선물거래

김기현(문화일보기자)

내용
부산시가 외채상환에 선물거래 기법을 동원해 효율적인 외환관리에 나섰다는 소문이다. 외채는 원·달러의 가격변동에 따라 갚아야 할 우리 돈의 액수가 변하기 때문에 선물거래를 통해 미리 일정기간 뒤의 달러 선물을 사두면 급변하는 가격차에 따른 환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시는 지난 1일 달러 외채의 원리금 250만달러를 상환했다. 이를 위해 시범적으로 4월14일 4월물 달러선물을 1달러당 1109.60원에 매입했다. 만기결제일인 3일 뒤 17일 종가 달러가격은 1115.60원으로 뛰어 1달러당 6원의 이익이 남았다. 250만달러이니 1500만원의 이득을 본 셈이다. 여기에다 선물거래를 하면 달러를 사고 팔 때 외환수수료가 들지 않아 1달러당 수수료 12원씩, 모두 3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선물거래로 45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선진금융기법인 선물거래를 시작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선물거래소가 있는 부산의 행정기관이 선물거래를 이용했다는 것 자체가 기업 및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선물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IMF 경제위기가 온 지난 97년과 98년 초 사이 1달러의 가격이 800원대에서 2000원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다. 외채를 갚아야 하는 사람들과 원자재 수입업체는 가만히 앉아서 2.5배의 손실을 봐야했다. 선물거래를 하면 미래의 가격을 일정하게 고정시킬 수 있으므로 가격급등락으로 인한 손해를 보전할 수 있다. 가격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선물은 손해를 보지만 현물은 이득을 보게 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헤지(hedge)거래라 한다. 이처럼 선물거래는 여러 경제적 변동요인에서 생기는 위험을 막아준다. 따라서 원·달러 선물시장이 잘 발달했더라면 외환위기를 맞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선물에는 가격변동으로 인한 이익만 노리는 투기거래도 있다. 투기도 선물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헤지거래가 넘겨주는 위험을 부담해 선물거래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선물은 수천년전부터 인류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우수한 발명품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08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