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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경제

제10차 부산 세계한상대회 폐막행사장에서

한상… 부산은 고향처럼 포근하고 정 많은 도시
부산대회… 역대최고 평가, 부산기업 수출길 활짝

내용

“우리가 남이가, 우리는 하나다.”
“형님, 미국에 꼭 한번 찾아가겠습니다.”
“아우, 자네 같은 동생을 뒤늦게 만난 게 후회스럽지만,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우리 잘 지내보세.”

역시, 피는 물보다 진했습니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마치 형제 같은 따뜻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부산은 오면 올수록 정겨운 도시 같아. 교통이나 숙박, 관광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어.”
“한 해 한해 지날수록 사람들이 더 친절해 지는 것 같아.”
“앞으로 한상대회는 부산을 지정도시로 하면 좋겠어. 마치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야.”
“해운대는 그야말로 상전벽해야, 8년 만에 해운대를 찾았는데 도무지 몰라보겠어.”

지난 4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부산 세계한상대회 폐막행사 풍경입니다.

대회에 참가한 한상들의 부산에 대한 한결같은 느낌입니다.

부산이 손님대접을 제대로 했습니다. 제10차 세계한상대회가 역대최고 대회라는 평가 속에 지난 4일 막을 내렸습니다. 전 세계 40여 개 나라에 흩어져 있다 대회 참가를 위해 부산을 찾은 3천300여명의 한상들은 이날 폐막행사에서 석별의 정을 나누며 그 어느 대회보다 부산대회가 뜻 깊었고 입을 모아 부산과 부산시민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부산시와 상공계, 지역기업이 이번 한상대회를 부산 세일즈의 장으로 제대로 활용, 지역경제 활력에 디딤돌을 놓았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 매력 제대로 알리고, 부산기업 수출길 넓혔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부산투자 유치설명회’를 갖고 동부산관광단지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국제산업물류도시 등 부산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환경을 자세히 소개해, 한상들의 향후 부산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는 것입니다.

4일 벡스코에서 열린 폐막행사는 소박하게 진행됐습니다. 폐막행사에 참석한 한상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부산과 한상은 참으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는 ‘궁합론’이었습니다. 한상들은 다른 도시를 가 보면 의례적으로 손님을 맞이하지만 부산은 단순히 보여주는 것 이상, 그야말로 정성과 마음을 담아 손님맞이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한상대회를 이끌어나갈 2세대 한상들은 고국에 정 붙일 곳이 없었는데 부산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꼭 오고 싶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 찾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동차부품 수입업을 운영한다는 한 한상은 부산이 고향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나이 31살. 이 분 역시 내일의 한상을 이끌어나갈 2세대 한상입니다. 부산을 떠난 시간이 18년, 너무 오래 만에 부산을 찾았는데 따뜻한 정에 마치 어제 잠시 짧은 여행을 하고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별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이곳저곳에서 아쉬운 마음에 낮은 소리의 흐느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헤어지면 다시 꼬박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던 것입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세시봉 초청공연에서는 그리운 옛 노래를 함께 부르며 고국과 부산의 정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거상(巨商)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하나, 바로 중국의 화교들인 화상. 두 번째는 아마도 유대상인들 것입니다.

화상과 유대상인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생 고생끝에 성공한 화상과 유대상인은 자신의 고국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내 놓길 아끼지 않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와 국력이 성장하면서 이들 화상과 유대상인에 견줄 상인들이 하나 둘씩 이름을 얻고 있으니 바로 한상(韓商)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화상과 유대상인만큼은 아니지만, 성장 속도로 봐서는 세계 3대 거상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날도 머잖은 것 같습니다.

부산 한상대회를 찾은 한상 가운데는 미국과 일본, 중국에 사는 동포뿐만 아니라 멀리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도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이들을 불러 모은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또 하나 한상들이 고국에 대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고유의 정서인 정이라는 것과 고향과 고국에 대한 향수가 아닐까요.

어느 한상 분의 이야기처럼 부산을 한상의 제2 고향으로 만들어주면 어떨까요. 굳이 한상대회가 아니라도 이번에 돈돈한 우정을 쌓아놓은 만큼 그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만 마련해 주어도 부산으로서는 충분히 좋을 결과가 기다리고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폐막행사장을 총총히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그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갔을 때 부산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1-11-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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