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구직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구직자 10명 중 8명 정도는 면접장에서 거짓말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직자들이 많이 한 거짓말은 △입사지원 동기 △직무관련 △전 직장연봉 △희망 연봉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구직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3%(801명)가 면접관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구직자(82.2%)들이 남성 구직자(76.6%)보다 거짓말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구직자들이 면접장에서 가장 많이 한 거짓말로는(*복수응답) △입사 지원동기(44.9%)가 가장 많았으며 △인턴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 직무 관련 경험(28.0%) △전 직장의 연봉에 대해 조금 부풀려 이야기 했다는 응답(26.8%)도 비교적 많았다. 또 △희망연봉(16.5%) △경력 년수(16.4%) △이성친구 유무(9.2%) △입사지원 횟수(9.1%) △외국어 실력(8.9%)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수상경력 및 사회봉사 활동(6.2%) △경쟁사 지원 경험(6.1%) △결혼여부(1.7%) △자격증 보유 여부(1.0%) 등의 응답도 있었다.

또, 남성구직자의 경우는 여성구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 직장 연봉(6.3%↑), ‘지원동기(6.1%↑), 경쟁사 지원 경험(3.8%↑)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경험이 많았으며, 여성구직자는 상대적으로 '이성친구 유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14.5%)는 응답이 남성구직자(3.8%)에 비해 4배 정도 많았다. 이 외에도 직무 관련 경험에 대해 과장되거나 거짓말을 한 경우도(4.4%↑) 많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면접에서 허위·과장된 내용을 사실인양 답하여 기업에 채용될 경우, 채용 후 서류나 업무를 통해 사실이 밝혀지면 채용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며 “구직자들은 당장의 취업을 위한 근시안적인 구직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직무 중심의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면접 때 거짓말 경험 유무

■ 면접에서 거짓말 한 사항은 (3개까지 복수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