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고가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달 550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해 1963년 개장 이후 월별 실적으로는 역대최고를 달성했다(사진은 지난 9일 1천t가량이 위판된 삼치 경매 모습).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고가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달 550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해 1963년 개장 이후 월별 실적으로는 역대최고를 달성했다. 그 동안 최대실적인 1996년 1월의 496억원보다 50억원 이상 뛰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난달 위판량은 2만2천263t으로 전년 같은 달 2만3천586t에 비해 6%가량 줄었지만 가격이 크게 오른 오징어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위판고 신기록을 돌파했다. 지난달 오징어 위판량은 5천107t 규모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당 단가는 4천319원으로 지난해 2천130원보다 2천189원 이상 올랐다.

지난 9일에는 2008년 이후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가장 많은 물량의 삼치가 위판대에 올랐다. 이날 하루 동안 위판된 삼치 물량은 1천t에 이른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위판된 전체 삼치물량 1천650t에 근접한 수준이다.

국내 연근해 저수온 현상으로 최근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오징어와 삼치가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장을 점령한 것이다. 고등어는 부산공동어시장 위판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지난달에는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고등어는 117억원어치가 위판돼 지난해 같은 달 102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전체 위판고 상승에는 힘을 더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도 위판고가 크게 올랐다. 직상장된 북태평양 명태의 영향으로 지난달 383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154억원에 비해 229억원이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