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에서 지난 18~21일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0'이 28만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성황리에 마쳤다(사진은 지난 20일 해운대 벡스코 '지스타' 매표소 앞에 몰린 인파).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0'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은 실속과 흥행 모두에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으며 '게임도시 부산' 이미지를 굳혔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8~21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0에 모두 28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보다 4만명이 는 것이다. 관람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부산이 2년 연속 지스타를 개최해 인지도가 오른 데다, 부산은 물론 울산과 경남지역 시민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부산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0을 통해 실속과 흥행 모두에서 역대 최고 성공을 거두며 게임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굳혔다.

2년 연속 흥행, 인기몰이

또 부산에서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신작을 대거 선보였고,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감형 게임이 크게 늘어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이 흥행 성공을 이끌었다. 특히 지스타 기간 열린 게임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게임업체들은 계약건수 166건, 계약금액 1억9천800만 달러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2천800만달러에 비해 수직상승한 것이다.

행사 기간 부산은 수도권 게임기업 12개사를 부산으로 유치했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한국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 소속 수도권 게임업체 12개사 및 지역민방 KNN과 '수도권 게임기업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게임업체 12개사는 오는 2012년 10월 해운대 센텀시티에 들어서는 KNN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부산시는 기업 이전을 위한 재정·행정 지원 등에 나선다. 또 한국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게임산업 관련 기업의 부산유치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전 기업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세계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케이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아케이드게임 제작단지 조성, 아케이드게임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전기업, 매출 840억원

부산이전 예정기업은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아케이드부문 우수상과 2009년 '마법천자문'으로 기능성 게임상을 받은 스코넥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대승인터컴, 아이알로봇, 픽토소프트 등으로 아케이드 분야와 콘솔부문 중견 및 온라인 게임업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840억원 규모로 605명을 고용하고 있다. 부산지역 전체 게임기업의 매출액과 고용인원을 능가한다.

진기생 부산시 영상문화산업과장은 "올 지스타는 역대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성공을 거뒀다"며 "수도권 게임기업 유치 등으로 부산지역 게임산업은 2020년 매출액 1조원, 고용인력 5천명 수준으로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지스타 유치와 더불어 수도권 기업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이전 게임기업이 부산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