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항 물동량이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항 물동량은 125만9천TEU로 역대 월간 최고를 기록한 5월 물동량을 또 갈아치웠다(사진은 지난 9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이레네(Irene·15만1천559t)'호.

부산항 물동량이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동북아 물류허브 부산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지난달 부산항이 처리한 물동량은 125만9천TEU로 월간 최고를 기록한 5월 물동량을 또 갈아치웠다.

국토해양부가 추정집계한 지난달 부산항 물동량은 125만9천TEU로 5월 125만7천TEU 보다 2천TEU 증가했다. 이로써 부산항은 3개월 연속 월간 물동량 120만TEU 시대를 활짝 열었다.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는 지역경제 활력과 대형 선사들의 부산항 환적 거점화로 인한 환적화물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68만2천TEU로 전달 69만1천TEU에 비해 9천TEU가 줄었지만, 환적화물은 57만4천TEU로 전달 56만3천TEU 보다 1.9% 늘었다.

올 상반기 부산항 물동량은 698만6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3만1천TEU 보다 24.1% 대폭 증가했다. 부산항 물동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환적화물은 315만3천TEU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수출입화물은 380만9천TEU로 지난해 307만8천TEU 보다 23.7% 늘었다.

부산항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신항의 지난달 물동량은 54만7천TEU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43.4%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올 상반기 광양항 물동량은 102만1천TEU, 인천항은 91만3천TEU로 부산항 물동량의 각각 14.6%, 13% 수준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상 6월 물동량은 5월에 비해 감소했던 추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부산항 물동량은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며 "부산항은 국내 항만컨테이너 물동량의 74% 이상을 처리하는 확고한 중심 항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