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원상담 힘들지만 큰 보람"
권수진 팀장 원스톱 기업지원센터 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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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기업 지원상담 힘들지만 큰 보람"
권수진 팀장
원스톱 기업지원센터 콜센터
오전 8시30분. 부산경제진흥원 원스톱 기업지원센터 회의실에는 최헌 센터장, 김명수 옴부즈맨 등 기업지원 최일선에서 뛰는 5명이 마주 앉는다. 기업지원 관련 언론보도나 지원기관이 공고한 주요 지원사업, 행사 및 일정 등의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이다. 오전 9시. 따르릉 따르릉 콜센터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한다. 요즘은 부산시 지원자금 접수 때문에 상담전화가 평소보다 더 많다. 하루종일 상담전화로 입이 마른다. 정작 내가 해야 할 전날 실적 정리와 각 기관의 기업지원 현황을 파악은 뒷전이다. 대부분의 전화는 어떻게 하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접수방법과 필요서류는 무엇인지 등을 묻는다. 더러 딱한 사정을 설명하면서 신세를 한탄하는 기업인, 무조건 대출해 달라고 엄포를 놓는 기업인도 있다. 또 특허 기술을 갖고 있는데 사업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식당을 하고 있는데 자금지원이 가능한지, 여성기업인이나 장애인 기업인에 대한 특별 혜택은 없는지 등도 단골 메뉴다. 요즘은 경제침체 탓인지 자금지원과 회사 휴·폐업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상담이 많다.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해결 방법이 없는 것도 많아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가 많다. 그래도 끝까지 상담자의 말을 듣는다. 마음이나마 편하시라고. 더러 기업인들의 "고맙다"는 한마디에 힘을 낸다. 하루 평균 상담전화는 50여 통. 어느 듯 퇴근시간 10분 전. 상담 내용을 정리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직원들과 저녁 미팅 시간을 갖는다. 몸은 힘들지만 나름대로 큰 보람도 느낀다. 하루 빨리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인이 기를 펴고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1-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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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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