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빅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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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퍼’가 버거킹의 대표 상품이듯이 ‘빅맥’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빅맥지수’는 전 세계에서 팔리는 맥도날드의 간판 햄버거인 빅맥의 크기나 품질이 일정하다는 데 착안해 모든 나라에서 같은 가격에 팔려야 한다는 가정을 세우고 그 나라의 환율이 적정한지를 따지는 지수다.
즉, 환율은 각국 통화의 구매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구매력 평가설과 동일 제품의 가치는 세계 어디서나 같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을 전제로 한 산출방식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1986년부터 빅맥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자료를 보면 스위스가 5.21달러로 미국의 3.10달러보다 68%나 비쌌다.
이어 덴마크 4.77달러, 스웨덴 4.53달러, 유로 통화권 지역 3.77달러, 영국 3.65달러 순으로 유럽 물가가 비싼 편이었다. 한국은 2.62달러로 32개국 중 14위였다. 빅맥지수는 무역장벽, 세금, 월세, 인건비 등 다른 요인이 물가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자체로만 환율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빅맥지수와 유사한 지수에는 세계 32개 도시의 김치찌개 값을 조사한 ‘김치찌개 지수’가 있다. 스타벅스 커피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카페라테 지수’도 있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용한 삼성의 ‘애니콜 지수’도 있다. 또 빅맥 햄버거를 사기 위해서 노동자들이 몇 시간 노동 하는가를 살펴보는 ‘빅맥 노동지수’도 있다.
전 세계 평균은 35분이고 서울은 29분, 나이로비는 1시간30분, 미국 LA에서는 13분을 노동하면 빅맥을 살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다.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9-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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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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