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구매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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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 평가 이론은 환율이 각국 화폐의 구매력, 즉 물가수준의 비율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두 화폐 간의 환율은 두 국가의 물가수준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조정된다고 설명한다.
즉, 국내가격은 해외가격에 환율을 곱하면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화 1달러의 환율은 1천원이고, 미국 시장에서 바나나 1kg의 가격은 3달러라고 할 때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관세 없는 자유무역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우리나라 시장에서 바나나 가격은 3천원이 된다는 것이다.
만일 미국산 바나나 가격은 3달러 그대로 인데 한국산 바나나 가격이 3천300원으로 10% 상승한다고 환율은 달러 당 1천100원으로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구매력 평가 이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이 미국의 물가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10% 상승하면 달러는 10% 절상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오는 2015년 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영국 셰필드대와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각국의 경제력 크기를 지도에 표시한 ‘세계 경제력 지도’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GDP(국내총생산) 측면에서 한국은 세계 6위(3만8천249달러)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미국(7위·3만8천63달러)과 일본(9위·3만5천694달러)을 앞서게 된다는 것이다. 1975년부터 2002년까지 27년간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만3천523달러(약 1천300만원)나 성장했다. 일본(1만3천468달러)보다 앞선 세계 8위 수준이다. 하지만 ‘아시아 4룡’으로 불렸던 홍콩(5위)과 싱가포르(6위)에는 뒤졌다.
이 기간 동안 부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룩셈부르크(3만9천968달러)였다. 이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경제력이 약간 과대 포장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 현실로 나타나 주기를 기원한다.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08-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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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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