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포트정책 문제 많다"
감사원, 경쟁 과열로 비효율 … 국가차원 개발·운영 통합 권고
- 내용
- 오는 2011년까지 15조 7천억원을 들여 부산항과 광양항을 동북아 중심항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항만정책이 소모적 경쟁으로 사업 효율성이 심각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감사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해양수산부 등 4개 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동북아 물류중심항만 추진실태 감사에서 드러났다. 그동안 부산광역시와 업계, 외국항만전문가 등이 물류현장에서 꾸준히 제기해 왔던 투 포트정책 실패를 사실상 정부기관이 인정한 셈이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두 항만간의 경쟁 과열 등으로 부산항은 지난해 말 목표물량인 989만TEU를 16% 이상 초과한 1천149만TEU을 처리한 반면 광양항은 목표치인 365만TEU의 36.2%인 132만TEU를 처리하는데 불과했다는 것. 이와 함께 부산항에 국내 화물이 몰리면서 환적물량 처리를 하지 못해 환적화물 전체 비중의 42%를 처리하는데 그쳤고, 광양항도 선석을 증설하기 위한 투자에만 치중해 배후단지 등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투자는 전체 투자 규모의 12%에 그쳐 물류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부산·광양항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개발·운영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것과 두 항만의 운영주체를 통합하는 방안을 해수부에 권고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10-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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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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