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미문화원 '근대역사관' 조성
개항 일제침탈 등 3개 전시실 꾸며 /부산 질곡의 수난사 생생히 보여줘
- 내용
- 부산시 중구 대청동 옛 부산 미문화원이 부산의 역사변천과 개항, 일제시대 침탈의 역사 등 부산의 근대사를 총망라해 전시하는 부산근대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오후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전진 행정부시장 주재로 부산역사문화관 전시시설 실시설계 등을 위한 자문회의를 열고 미문화원의 이름을 부산근대역사관으로 변경키로 하는 등 전시실 운영안을 마련했다. 내년 3월 다시 바뀐 모습으로 문을 열게 될 문화관의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은 이 건물이 일제시대 동양척식(주)과 해방후 미문화원으로 사용된 점을 감안, 시민들에게 민족의 아픈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역사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 시의 부산근대역사관 운영안을 보면 역사관을 크게 부산의 근대 개항실과 일제시대와 미군정실 동양척식(주) 및 한미관계실 등 3개 전시실로 꾸밀 예정이다. 1층 부산의 근대 개항실에서는 부산의 역사와 주요 문화재 등은 물론 부산항의 역사와 개항관련법령 외교관서 전관거류지 부산의 해운 철도 등과 관련한 주요 사료들이 전시된다. 2층 일제시대와 미군정실에는 근대 부산의 행정과 경제 사회 문화 관련 사료를 전시하는데 일제시대 부산의 학교와 신문, 계몽과 학생운동 등을 소개한 사료와 함께 1930년대 용두산 부근 시가지의 모습 등 희귀한 자료들도 다수 전시 될 예정이다. 3층 동양척식(주) 및 한미관계실에는 일제시대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농어민 정책 등 수탈의 역사를 상세히 소개한다. 한편 시는 부산근대역사관 건축에 필요한 14억3000만원을 올 예산에 편성하고 유물 전시에 필요한 예산 25억원은 1차 추경에 반영키로 했으며 오는 4, 5월중 공사를 발주해 내년 3월께 준공을 거쳐 개관키로 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3-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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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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