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생 44.3% “수학공부 싫다”
국어 14%, 영어 27% 거부감 … 상담·학습멘토링 대책 시급
부산시의회 이일권 교육의원 설문
- 내용
부산 고교생의 절반 44.3%가 수학공부를 가장 하기 싫은 과목으로 꼽았다.
부산 상당수 학생이 느끼는 '학업 무기력감'이 국어·수학·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세심한 상담과 학습멘토링 등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의회 이일권 교육의원은 지난 9일 부산의 초등학교 6학년(433명), 중학교 2학년(433명), 고교 2학년(464명) 등 1천330명을 대상으로 벌인 '부산지역 초·중등 학생의 학업 무기력감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학생 가운데 초등생 424명(응답률 97.9%) 중학생 422명(〃97.4%) 고교생 445명(〃95.9%)이 참여해 응답자는 모두 1천291명으로 평균응답률은 97.0%다.
응답자들이 특정 과목에 대해 느끼는 무기력감을 측정할 수 있는 10개 문항에 대해 각각 1점(전혀 무력감을 느끼지 않음)부터 5점(언제나 무기력감을 느낌)까지의 정도를 측정했다. 초등생은 5점 만점에 국어 1.62, 영어 1.73, 수학 1.99라는 무기력감의 평균치가 나와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았다. 하지만 중학생은 국어 2.18, 영어 2.41, 수학 2.71로 무기력감이 올라갔다. 고교생 경우 국어 2.20, 영어 2.53, 수학 3.08로 더 높아졌다.
'공부하기 싫은 과목'에 대한 응답 결과 중 '자주 그렇다'는 답변과 '언제나 그렇다'는 답변의 비율을 합산하자, 초등학교 때와 비교해 중학교 때의 무기력감 수치가 크게 높아졌다.
초등생은 국어 3.8%, 영어 10.3%, 수학 14.9%에 그쳤지만, 중학생은 국어 16.6%, 영어 22.6%, 수학 32.4%를 기록한 것이다. 고교생은 국어 14.4%, 영어 27.0%, 수학 44.3%로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이 의원은 학습 부담감과 무력감이 커지는 중·고등학교에서 학급당 인원수 감축, 담임교사의 행정업무 경감, 상담교사와 학습멘토 우선 배치 등이 필요하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 작성자
- 이귀영
- 작성일자
- 2013-12-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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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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