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다리 보존·6차로로 넓힌다
부산시 최종 결정… 문화재청과 협의 추진
- 내용
- 부산광역시가 논란을 벌어온 영도다리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6차로를 확보키로 결정했다. 빠르면 2007년 말쯤이면 영도다리의 상판 일부를 들어올려 그 아래로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지난 23일 시청 기자실에서 ‘영도다리 재가설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영도다리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감안해 현재의 영도다리를 보존하되 보강해 6차로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7년간‘철거냐 보존이냐’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던 영도다리 처리문제가 도개부를 복원하는 등 기존 다리를 최대한 보존하는 쪽으로 매듭지어졌다. 허 시장은 영도다리 재가설 문제의 변수로 떠올랐던 문화재청의 문화재 지정여부에 대해 “당초 문화재청이 국가 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 권고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지난 19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부산시의 보존 노력을 높이 평가해 그동안의 추진경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고 밝혔다. 다만 추후 설계과정에서 인도 설치 방법과 선박통행을 위한 항로폭 확보, 도개부분의 기계실 위치 등에 관해서는 상호 협의키로 했다는 것. 재가설을 위한 설계는 연내에 착수할 예정. 재가설까지 걸리는 시간은 3년 정도. 시는 또 교각의 안전성을 위해서 수면 이하부분의 교각에 대해서도 보강공사를 실시한다. 영도다리는 일제치하인 1934년에 지어진 부산최초의 연륙교이자 도개교량으로 길이 214.7m, 폭 18.3m(왕복 4차로)이며 오래돼 1966년 9월 이후에는 더 이상 다리 상판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4-11-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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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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