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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02호 의정

영전에 띄우는 절절한 사연 `책으로'

부산시 시설관리공단 `가슴밭에 묻은 사랑' 출간

내용
영락공원 납골당 가슴 저미는 추모 글 아름답고 슬픈 `가족 이야기' 진한 감동  망자를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들이 눈물로 쓴 절절한 슬픔과 고독, 애틋한 사연이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빈자리가 너무 커 눈물 흘리는 아내, 어머니의 따스함을 잊지 못하는 아들 딸이 영전에 띄우는 사연 … .  영락공원 납골당 앞에 두고 간 추모 글들이 가슴을 저미게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진솔한' 글들이 책으로 묶인 것이다.  부산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임주섭)이 영락공원 납골당(영락원) 1층에 비치한 방명록과 홈페이지(www. bfma.or.kr)에 오른 글들을 묶은 책 `가슴밭에 묻은 사랑'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감동을 주고 있다.  책에는 `영락원 그리움의 편지 첫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였다. 사연이 모이면 앞으로 제2, 제3의 책을 내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한 셈.  `엄마, 자주 오지 못해 미안해요. 하지만 매 순간순간 엄마가 제일 먼저 떠올라. 엄마, 오늘이 내 생일인거 알죠? 엄마께 제일 먼저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나도 이제 아이를 낳으면 엄마 마음 더 잘 알겠지.  엄마,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어요. 이젠 사진 속에서만 웃어주는 엄마가….'(18쪽)  `사랑하는 내 딸 은경아, 너의 초등학교 취학통지서를 받던 날 이 아빠는 얼마나 슬펐는지 모른단다. 이미 하늘나라에 있는 너에게 지금이나마 취학통지서를 보낸다. 7년이란 짧은 세월 동안 땅 한번 밟지 못한 채 누워만 지내다 이젠 두 다리로 아니 두 날개로 훨훨 날아다니려무나.(25쪽)  `아빠, 희순이. 아빠 지금 뭐해? 너무 보고 싶다. 너무 많이.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거짓말인거 맞나봐. 벌써 넉달짼데 아직까지 울기만 하고. 좀 더 씩씩해져야 하는데, 미안해. 정말 이 글 아빠한테 가는거 맞지? 하늘나라 우편배달부 아저씨가 잘 전해주고 있는지 몰겠당^^:, 참, 아직 아빠 메일 그대로 뒀어. ID 삭제 안 했어. 그냥 … 하늘나라에서 인터넷 할 때 가끔 멜 확인하라고.'(40쪽)  `오늘은 12월23일 우리 결혼기념일인거 당신 잘 알고 계시죠. 벌써 22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당신이 간지도 5년이 되어가고요. 세상 살아 남아서 생명을 이어간다는 것은 너무도 슬픈 일이랍니다. 마음 아픈 일들도 많고요.  그 누구도 당신처럼 좋은 사람 없을 것 같아요. 보고 싶어요. 우리 식구들 지켜주세요.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 아내.'(159쪽)  `남은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은 2001∼2003년까지 쓰여진 1천여편의 글 중 160편을 고르고,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세상에 나왔다.  시설관리공단 임 이사장은 "먼저 떠난 사람에 대한 남은 이의 진솔한 이야기를 엮으면서 메말라가는 우리 사회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함이 `가족사랑'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영락공원관리사업소(소장 김광용)는 공원을 방문하는 유족에게 무료로 책을 나눠줄 계획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4-02-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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