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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00호 의정

"영면하소서"… 영결식에 1만5천 `구름 조문'

영결식 이모저모

내용
운구행렬 생전 대역사 현장 돌아 `먼길로'  지난 8일 오전 10시 부산광역시청 뒤뜰 옥외공연장에서 열린 고 안상영 부산시장 영결식에는 시민과 공무원, 각 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 등 1만5천여명이 앞다퉈 참석,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이날 고 안 시장의 운구행렬은 고인이 시장 재임시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대역사의 현장과 평소 즐겨 찾았던 장소를 둘러보는 것으로 한 생애를 정리했다. 오전 9시께 영락공원에서 발인을 마친 운구행렬은 경부고속도로와 중앙로를 거쳐 고인의 가장 큰 치적 중 하나인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찾았다. 1년4개월 전 37억 아시아인들이 만나 어우러졌던 영광의 함성이 엷은 겨울 햇살과 함께 운구차량으로 쏟아져 내리는 듯했다. 운구행렬은 숨죽여 한참을 머물며 `사직벌 땅 냄새'를 맡고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시청 뒤뜰에서 영결식을 마친 운구차량은 고인이 수감되기 전 가족과 함께 지냈던 남천동 관사에 들러 노제를 지냈다. 지난해 10월16일 당당하게 공관을 나선지 115일만에, 그것도 가족이 사저로 이사해 `텅 빈집'을 혼백이 되어서야 다시 찾은 것이었다.  운구차량은 지난해 1월 개통한 국내 최장의 2층 현수교인 광안대로를 달렸다.  광안대로 사업소 직원 20여명은 요금소 앞에 일렬로 늘어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명복을 빌었다. 운구차량은 이어 평소 고인이 새벽운동을 자주 하던 해운대 동백섬을 찾았다. 동백섬은 고인이 평소 유치를 위해 혼신을 다했던 APEC 정상회의 회의장을 조성키로 한 곳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영락공원으로 돌아온 고인의 시신은 생전에 즐겨 읽던 법화경과 함께 화장장 제11호 화장로 불길 속으로 사라졌다. 유족과 부산시 공무원, 생전에 고인과 친분을 나눴던 지인들은 화장로로 향하는 관을 마지막으로 어루만지며 오열했고, 화장장은 삽시간에 울음바다가 됐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4-02-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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