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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25호 시정

요즘 내가 읽은 책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신경림 지음

암울한 삶 속 찬란한 시인정신 반가워

내용
글쓴이 :김영심<경제정책과> 저자는 ‘정지용에서 천상병까지’ 시인 22명의 고향과 시의 배경을 안내하며 우리에게 시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시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정지용의 시 ‘향수’의 산실이 있고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마음과 눈’을 가졌던 시인 천상병의 삶이 있다. 그 중에서 기인으로만 알고 있던 시인 천상병의 삶과 시는 나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시인은 젊은 시절 재기발랄한 문인이었으나 지인으로 인해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고문을 받고 그로 인해 몸이 망가졌다고 한다. 그때의 고통을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날은 - 새’란 시로 표현하고 있다. 이젠 몇 년이었는가/아이론 밑 와이셔츠같이/당한 그날은…/이젠 몇 년이었는가/무서운 집 뒷창가에 여름 곤충 한 마리/땀 흘리는 나에게 악수를 청한 그날은…/네 사과 뼈는 알고 있다./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극한의 고통을 당했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의 시 정신은 끝내 꺾이지 않았으며, ‘귀천’이란 시를 통해 이 세상 삶을 ‘소풍’ 으로, 죽음을 맑고 고운 그림처럼 표현하여 우리의 마음을 맑게 정화시킨다. 이처럼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에는 시가 있고, 시인이 있다. 시 한소절에 새겨진 시인의 삶을 읽으며 암울한 삶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시인의 정신을 만날 수 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8-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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