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행렬 부산 주도로 키운다
국내 지역협의체 구성… 내년부터 공동 개최
- 내용
- 일본 연고지 협의회와 상호협력 의향서 교환 ‘조선통신사행렬 재현행사’가 부산시의 주도로 한일 문화교류 핵심사업으로 확대 발전되고 부산의 문화관광상품으로 특화된다. 이에따라 전국 여러 자치단체나 민간단체에서 경쟁적으로 시행, 부분적인 재현에 그쳤던 조선통신사 행렬 전과정의 복원도 가능하게 됐다. 부산 조선통신사행렬 재현위원회(위원장 강남주 부경대 총장)는 지난 3, 4일 대마도 이즈하라현에서 일본측의 주관단체인 조선통신사연고지연락협의회(연지연·회장 마쯔바라 카즈유키)와 통신사행렬 공동 재현을 위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교환하고 구체적 교류 방안에 합의 했다. 연지연은 1995년 나가사키현에서 결성됐으며 일본의 21개 자치단체, 23개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부산 행렬재현위는 협력의향서에 따라 오는 9월 서울 용인 충주 문경 안동 밀양 등 통신사 행렬 경유지인 11개 시 군과 ‘조선통신사 연고지 자치단체 협의회’를 결성, 일본의 연지연과 같은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연고지협의회가 구성되면 서울의 ‘한중일 문화관광연합회’ 등 많은 민간단체에서 벌이고 있는 통신사재현 행사가 부산을 중심으로 흡수 통합되고 지역별로 특색있는 테마행사와 함께 육성된다. 행렬재현위는 이어 11월까지 일본측의 연지연과 행사 프로그램을 확정하는 등 조선통신사행렬재현을 한일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다. 한일공동 행사 시기는 내년 5월 일본의 황금연휴기간이나 10월의 가을축제때가 될 전망이다. 국내의 조선통신사행렬재현행사에는 서울의 ‘삼사 인정식’, 한일 학술 심포지엄, 충주의 공예품전시회, 문경의 전통한지 전시회, 경주의 전국휘호대회, 밀양의 사명대사 행렬 재현 등이 포함된다. 출발지인 부산에서는 삼사 맞이를 위한 국악대공연과 해신제, 통신사 선박 출범식이 거행된다. 행렬은 이어 대마도로 건너가 일본측 연지연의 주관으로 릴레이형식으로 계속된다. 시는 이 행사를 위해 시비 8억원을 책정했으며 별도로 8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문화예술과 윤강수 사무관은 “일본의 조선통신사 파견 요청이나 통신사 행렬을 위한 해신제가 모두 부산에서 이뤄져온 만큼 부산이 행렬재현행사에서 전국적인 주도권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며 “21세기 대표적인 한일 문화교류행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8-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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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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