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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11호 시정

요즘 내가 본 영화- ■‘취화선’/ 임권택 감독

장승업의 예술적 광기 실감… 이 시대 화선 만났으면

내용
글쓴이 : 이상섭<부산비엔날레조직위 사무차장> ‘문화시민이라면 1주일 한번은 문화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새벽녁 극장앞을 찾은 나는 주저없이 한 영화를 선택하였다. 한국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그리고 김영동씨가 영화음악을 맡은 ‘취화선’은 조선말기 천민출신의 환쟁이인 오원 장승업의 입문에서부터 죽음까지를 그린 일대기 형식의 영화로, 계급적 한계상황에서의 사랑, 예술적 광기로 표현된 고뇌와 번민을 아름다운 조선의 산천을 배경으로 담담한 필치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한 인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갖는 영웅적 인물 묘사와는 달리 영화 ‘취화선’의 장승업은 날마다 새롭고자 하는 평범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열정은 삶의 체득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기를 불어넣고 끝끝내 사대부의 규범과 외래에 대한 사대주의적 미술 체계를 거부하는 독창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그림에 있어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모습은 조선말 개화시대 모습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고,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또 그러한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다. 불교에서는 누구나 성불하면 부처가 된다고 했다. 술주정을 하다가도 붓을 잡으면 한없는 열반의 경지에 오르는… 그래서 장승업은 화선이 된다. ‘2002 부산비엔날레 개최기념 전국서화휘호대회’를 19일 개최한다. 또다른 화선을 만날는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5-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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